8월 ‘정권유지41%-정권교체45%’ 코로나 재확산으로 변화, 수도권·중도층 양론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2022년 차기 대선에서 희망하는 집권세력을 물은 결과 현 집권세력의 재집권 응답이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응답보다 높게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1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시점 유권자에게 2022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3%), 성향 진보층(76%), 광주·전라(75%), 30~50대(50%대)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70%), 대구·경북, 60대 이상(이상 50% 내외)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 달 전인 8월 둘째 주 조사에서는 정권 유지론(41%)에 비해 정권교체론(45%)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었다. 당시는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이 거셌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와 동률,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계열 정당 지지도 역시 최소 격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그다음 주부터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여당 지지도가 동반 상승해 지금에 이른다. 지난달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던 수도권과 성향 중도층에서 이번에는 양론이 팽팽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정권 유지론/교체론 8월 40%/49% → 9월 44%/44%)보다 여성(42%/42%→50%/35%)에서 정권 유지론 쪽으로 더 많이 이동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여성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여당 지지도가 더 높은 점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