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fed)이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 불확실성을 고려해 현 ‘제로 금리’를 2023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전규열 박사의 좌충우돌 경제현장’ 에서 알아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각) 제로 수준인 현행 0.00~0.25%인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가 미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17명 중 14명 즉 대다수 위원이 사실상 제로 금리가 오는 2023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습니다.

미 연준 재롬 파월 의장은 "올해 초 경제 활동과 고용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 발표한 -6.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이지만 예상보단 경기 회복 속도는 빨라질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내년과 내후년 전망치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판단하에 오히려 낮춰 잡았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앞으로도 높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올 실업률은 지난 6월 발표치인 9.3%에서 7.6%로 낮춰 잡았습니다.

일자리도 예상보단 다소 개선되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특히 피해가 큰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미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기존의 2% 물가 목표 부분을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 대신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달성"이라는 문구로 바꾸면서 평균물가안정목표제 도입도 공식화했습니다.

2%를 좀 더 긴 기간의 목표로 제시함으로써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상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현 경제 상황에서는 고물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물가인 이른바 '디플레'이 경제에 더 해롭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미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좌충우돌 경제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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