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경수 살아 돌아오면 대권주자’ 발언, 제가 고생한다고 한 격려 차원의 얘기”
“통신비 2만원 대신 무료 와이파이 제안 철회, 다만 취약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해야”  

김경수 경남도지사
▲ 김경수 경남도지사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이재명 지사가 조세정책연구원 ‘지역화폐’ 보고서에 발끈하며 연구원 문책을 거론한데 대해 “보고서와 현장은 다르다. 연구에는 연구로 답하는 게 맞다”며 이 지사의 정치쟁점화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조세연구원 지역화폐 보고서에 대해 이 지사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발끈하고 나선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그런 연구에는 연구로 답을 하면 이 논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사가 오죽하면 그런 말을 했겠나? 지역화폐는 이재명 지사께서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아닌가? 거기에 대해서 이런 게 나오니까 아마 욱해서 그러신 것 같다”며 이 지사의 심경에 공감을 표하고 “잘 대응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연구보고서 내용에 “지역에 풀리는 돈들이 (지역화폐로)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가는 소비를 지역의 전통시장, 골목상권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약간 포인트가 달랐던 것 같다. 전국적으로 풀리면 지역 간에 효과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화폐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다양하게 효과를 검증해나가야 한다. 다른 보고서는 (경제 활성화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며 정치적 발언보다는 보다 깊이 있는 ‘지역화폐 연구’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 “(드루킹 재판 결과)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지켜봐야 할 주자는 맞다”고 말한데 대해 “제가 고생한다고 아마 격려 차원으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격려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하고 동남권이 사실은 수도권 1급 체제에서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바뀌어나가야 되는데 거기에 큰 역할을 해라는 격려”라고 경남도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당정이 합의한 13세 이상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반대하며 무료 와이파이망 확충을 제안했던 김 지사는 이와 관련 “무료 와이파이 확대 방안도 있다고 했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 확대 사업은 대단히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더라”라며 “내년에도 이 사업들을 추진해나가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통신비 2만 원 지급에 대해선 “원칙대로 취지대로 잘 협상하면 된다”고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전 국민에게) 꼭 통신비 2만 원을 꼭 지급해야 되느냐? 아니면 통신비가 부담스러운 취약계층들에게 통신비를 조금 더 두텁게 지급하는 (방안도 있다)”고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제안했다.

이어 “야당은 또 전 국민 무료 백신 이야기를 하는데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면서도 “다만 방역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니까 무료 접종 대상 중에서 취약계층들이 빠져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거기도 취약계층 중심으로 무료 접종 대상을 좀 확대해나가는 서로 한 발씩만 양보하면 상생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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