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카뮈,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 성실성...정은경 성실성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을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을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타임(TIME)지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해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TIME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 청장이 리더스(Leaders) 분야에서 선정됐고 TIME지 측의 사전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이 작성한 정 청장에 대한 소개 글에서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TIME지는 발표와 동시에, 미국 ABC 방송은 100인을 한 명씩 소개하는 1시간 분량의 특별방송을 황금시간대에 상영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소개 글에서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그의 활약상도 설명했다.

이어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정 청장의 치적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TIME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당시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소개 글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 대사가 썼다.

한편 TIME지는 이날 정 청장을 리더스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함과 아울러 아티스트 부분에서 봉준호 영화감독을 선정해 2020년 영향력 있는 100인에 2명의 한국인이 선정됐다.

청와대는 정 청장 선정과 관련해 지난 21일에 타임지 측과 확인 결과, 정은경 본부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답변을 받아 봉 감독의 선정 소식을 알지 못하다가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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