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무소속 의원 입장, 부당한 정치 공세 맞서 진실 밝히겠다”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전격 탈당했다.

최근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임에도 피감기관으로부터 수 천억원 대의 공사를 수주해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며 “당에 부담주지 않도록 당적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내렸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의원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선언을 하면서도 박 의원은 “어떠한 부정청탁과 이해충돌 위반 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의혹을 반박하며 “공정과 정의의 추락은 조국 사태에 이어 윤미향, 추미애 사태를 거치며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에게 제기된 5가지 의혹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박 의원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날 전격 탈당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20대 국회 때 폐기 처리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다시 추진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덕흠 의원은 외압이나 청탁이 없었다고 잡아떼는데, 도둑놈이 ‘도둑질 예방 못한 경찰이 잘못’이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범죄종합세트 박덕흠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당 의원들은 박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번 탈당과 별개로 박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은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키워드

#2020 국회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