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국방력 목표는 전쟁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 시기는 평화 지켜내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강한 국방력 강화의 3대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전쟁 ▲굳건한 한미동맹 ▲전시작전권을 전환을 강조했다.

강민석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진급 및 신고식 후 환담에서 “강한 국방력을 만드는 정부의 전략은 세 가지”라며 “첫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고, 달라지는 전쟁 개념에 우리가 선도해 나가는 것. 둘째, 두말할 필요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 셋째, 한미동맹을 존중하면서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 목표는 전쟁 시기는 당연히 이기는 것이고, 평화 시기는 평화를 지켜내고 평화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곧장 나 있는 길이 아니다. 진전이 있다가 때로는 후퇴도 있고, 때로 멈추기도 하고,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국방력은 전쟁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가 서욱 장관이나 원인철 합참의장을 비롯해 아주 파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이번에 저는 세 가지 발전 전략에 부합해서 빠른 변화를 가장 빨리 이해하고 군에 적용해 군 조직을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의 관점에서 인사를 했음을 유념해 달라”며 “기대가 아주 크다. 기대에 맞게 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겨 주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쁜 마음은 3초 정도 됐던 것 같다. 이후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기쁨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군심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특전사 첫 부임 받아 공수훈련 받을 때 첫 강하를 위해 비행기 문에 선 기분이다. 정말 어깨에 무거움을 가지고 섰다. 국방개혁 2.0의 성공이 육군에 있다. 신명을 바치겠다”고 했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삼정검은 칼집 안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하신 대통령 말의 의미를 잘 새겨, 우리 군의 억제 능력을 더욱 신장시키겠다”고 했다.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간절함을 가지고, 절실함을 가지고, 역사를 바라보고 임하겠다. 임무 완수를 위해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정수 2작전사령관은 장마, 태풍,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장병들의 노고를 언급한 후 “그들의 노고를 두드려 감싸 안아주고, 용기를 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하는 지휘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국방개혁비서관을 딱 4개월 10일 했다. 이제 잘 모실 것 같은데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이제 야전으로 내려가는데, 지휘 하에 28만7,000명의 장병이 있다”며 “신독의 자세로 장병들에게 신뢰를 받겠다. 소통을 잘하겠다. 강한 군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장병들께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해 달라. 우리 군은 재해 재난이 있을 때마다 늘 국민과 함께해 주셨다, 국민은 군의 도움에 힘입어 재해 재난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태풍 등 재해 상황에서의 군의 역할을 언급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정말로 큰 역할을 했다, 군 의료가 함께 몫을 해 주지 않았으면 우리가 가진 공공의료 역량만으로는 코로나 사태 극복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 정말 우리 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사하는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리고, 장병들께도 그 뜻을 잘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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