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민주당 지지층 ‘동의’ 다수, 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 동의-비동의 갈려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덕흠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활동 중 가족 운영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것에 대해 직무와 이해관계가 결부된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국민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덕흠 의원 상임위 활동의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동의’ 응답이 45.9%(매우 동의 30.3%, 어느 정도 동의 15.6%), ‘비동의’ 응답이 37.7%(전혀 동의하지 않음. 22.2%, 별로 동의하지 않음. 15.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6.3%.

박 의원 상임위 활동이 이해충돌이라는 의견에 대해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동의 52.6% vs. 비동의 31.1%)과 서울(51.0% vs. 33.9%), 광주·전라(50.8% vs. 37.4%), 경기·인천(47.1% vs. 29.1%)에서 ‘동의’ 응답이 ‘비동의’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4.8% vs. 57.1%)에서는 ‘비동의’ 응답이 많았다. 대구·경북(40.0% vs. 42.8%)에서는 동의와 비동의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동의 55.0% vs. 비동의 35.1%)와 40대(50.3% vs. 36.2%), 30대(46.1% vs. 36.1%)에서는 ‘동의’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대에서는 ‘매우 동의함’ 응답이 4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0대에서는 ‘동의’ 40.2% vs. ‘비동의’ 29.7%로 ‘동의’ 응답이 많았지만 동시에 ‘잘 모름’ 응답이 30.2%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37.9% vs. 51.4%)에서는 이해충돌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70세 이상(42.5% vs. 41.8%)에서는 두 응답이 비등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동의 59.8% vs. 비동의 30.0%) 10명 6명 정도가 동의하지만, 보수성향(42.3% vs. 41.8%)과 중도성향(43.6% vs. 36.2%)에서는 동의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54.4%가 이해충돌 의견에 대해 동의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42.7% vs. 35.4%)와 무당층(39.3% vs. 36.8%)에서는 동의·비동의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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