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방침과 상반되는 미국행 논란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미국으로 여행길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여행 목적을 묻자 이 명예교수는 “그냥 여행가는 거다. 자유여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질문에 “걱정된다.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면서 “코로나19가 하루 이틀 내로 없어질 게 아니다.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고 설명했다.

이 명예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몇 달 전부터 이번 미국방문의 목적이 요트구입과 여행인 것을 밝히며 미국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글로 올렸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외교부는 지난달 18일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 방지와 더불어 국내 방역 차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이 명예교수의 미국행은 고위 공직자의 가족으로서의 정부 방침 준수와 개인의 선택 자유를 놓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

외교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8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