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민 희생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국민이 군을 안 믿으면 어떻게 되겠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 여부와 관련해 “군의 첩보자산과 보고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우선 야당에 부탁을 드리고 싶다. 우리 국민의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추정한 당국의 발표에 아들이 반박하는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것에 대한 질문에 “저도 어제 해당 공무원 자제분의 편지를 받았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은 사건 실체를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정치적 계산을 앞세워서 선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저는 우리 군의 첩보 자산과 보고를 기본적으로 신뢰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군을 안 믿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군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판단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이 가지고 있는 첩보 자산을 총동원해서 판단한 내용이지 않은가?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은 필요하다”며 “이걸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군이 특정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공개한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 여부 질문에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가안보를 생각한다면 그런 정보를 어디서 취득했는지 그리고 또 신빙성이 있는 주장인지에 대해서 확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보가 신빙성 있다고 해버리면 그동안 군이 어렵게 쌓아왔던 첩보 자산이 무너지는 것이고 반대로 주호영 대표의 말이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하면 야당이 가만 있겠나? 내용을 공개하자며 온갖 정치공세를 펼칠 것”이라며 “따라서 주호영 대표가 주장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야당의 행태는 좀 비겁하다”며 “왜냐하면 정부당국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 앞서 제가 설명해드린 것처럼. 야당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이용해서 정치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비겁하다”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북한이 이에 답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북한이 공동조사에 무조건 응해야 된다고 본다. 그것이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우리 국민을 비롯해 세계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자 하고 있다. 북한은 그것에 응답해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며 “(첫째)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동조사가 필요하고 북한이 협조해야 된다. 두 번째로는 재발 방지와 세부적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도 공동조사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남북 간에 갈등 사안에 대한 평화적 자주적 문제해결의 원칙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