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후 2차 코로나 충격 내수 중 대면서비스업에 충격, PC방·노래방·음식점 큰 타격”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사진=연합뉴스]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7일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을 합산해서 성장률을 계산해 보더라도 OECD 내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2020년과 2021년 합산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우리나라가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과 전방위적인 정책대응 등으로 2.1% 성장률을 기록해 터키(1.0%), 미국(0.2%), 독일(-0.8%) 등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60년대 이후에 세계경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 -0.1%를 한 것이 유일하다. 그런데 올해 가장 최근 전망치로 보면 –5% 정도의 세계경제 성장률의 위축이 예상된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2/4분기의 OECD 국가 성장률을 보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데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15~–20%까지도 떨어졌고, 미국은 –9% 정도로 떨어졌다”며 “한국은 –3.2였다. 얼마나 적게 후퇴를 했느냐 하는 관점에서 보면 선진국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성장률이 한 해에 굉장히 크게 위축이 되면 그 다음 해에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감안해서 올해와 내년을 합산해서 성장률을 계산해 보더라도 OECD 내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의 행한 재정집행과 관련해 “선진국 그룹이 한 해 동안에 26%포인트의 국가채무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한국은 7.6%포인트 증가하니까 OECD 국가 평균의 3분의1, 4분의1 정도 되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면 GDP 분모의 위축을 줄임으로써 국가채무의 증가율을 통제할 수 있는 효과도 고려됐다”고 재정관리 부분도 선방했다고 했다.

3/4분기 경제상황과 관련해 “원래는 2~3% 성장률의 회복, 그러니까 1/4분기와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한 부분의 절반 정도는 3/4분기에 회복하는 정도를 기대했는데 8.15 이후에 내수 그중에서도 대면 서비스업에서 상당한 충격이 있어서 위축이 됐다”며 “2차 충격이 1차 때보다 PC방, 노래방, 음식점 등의 경우에는 더 크게 나타났다”고 코로나19 2차 확산이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수출에 대해선 “지난 9월에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7.7%를 기록했다. 일평균으로 하더라도 –4% 정도로 7월, 8월, 9월의 수출은 상당히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며 “코로나를 맞아서 적어도 기업 생산 현장에 있어서는 제조업에 있어서 공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생산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에 조선이 전 세계적인 수준은 굉장히 큰 폭으로 줄고 있지만 7‧8‧9 석 달 연속 세계 1위의 수주를 했다든지, 그다음에 자동차도 아직까지 누적으로 보면 마이너스가 큰 폭이지만 미국시장 점유율이 몇 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갔고 생산량으로만 보면 한국이 세계 4위의 생산국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비교의 개념 혹은 상대적인 개념에서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 교역량이 줄고 수출이 다 후퇴하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덜 줄어서 마켓 쉐어, 세계 수출시장의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그것으로서 우리는 경제 상황이 정상화되었을 때 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선 “모든 국가의 증시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며 “주로 미국 증시, 특히 나스닥, 한국의 코스닥이나 코스피, 그다음에 중국, 대만 정도의 주식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서 플러스 상태이고, 나머지 나라들은 전부 다 지금 마이너스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사회적인 변화 흐름이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가지 방향인데 비대면 업종, 온라인 플랫폼 업종, 기술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나라들이 미국, 중국, 한국, 덧붙이자면 대만 정도의 나라”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을 했고, 그 전에 카카오 게임즈가 있었고, 그 전에 SK바이오팜도 있었다. 최초 상장을 통해서 5조, 6조, 4조 원대의 큰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나 산업 구조가 어디에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대다수의 시장과 한국 시장과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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