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대행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필요성 절실...국토위원들 공감해 달라”
민주 “가덕신공항...안전·운항·소음·확장성 등에서 김해공항보다 뛰어나”
국민의힘 “ 2030년 부산 엑스포를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 유치해야”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변성완 시장대행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변성완 시장대행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 부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별다른 이견없이 부산 가덕신공항 유치를 두고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내어 눈길을 끌었다. 

13일 부산 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인사말부터 국무총리실 동남권 신공항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을 의식한 듯 국토위원들에게 가덕 신공항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변 대행은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가덕 신공항의 건설의 필요성이 부산은 매우 절실하다”며 “누구보다도 국토교통위 위원님들께서 깊이 공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변 대행의 이 같은 인사말에 화답하듯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 안에 여러 문제가 있다”며 “가덕신공항은 안전과 운항, 소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김해 신공항 확장안이 넘어설 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가덕신공항 추진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을 확장 해봐야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가덕신공항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의 홍기원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을 문제 삼으며 “공한 안전성, 24시간 운항 시간, 화물 처리 능력 등에 문제가 있다”며 “객관적 사실만 보면 박근혜 정부 국토부가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 확장과 새 공항 만드는 비용이 비슷하면 김해신공항을 만드는 게 오히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펼쳤다.

홍 의원에 이어 민주당의 허영 의원 역시 국토부의 신공항 재검증 절차를 문제 삼으며 “국무총리실 검증위는 비행 절차 수행 문제, 서편 유도로 건설, 확장성 등 4가지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안전과 소음 문제는 기본계획에서 제대로 검토 안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김해공항 확장은 가덕신공항보다 많은 불리함이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일극체제가 아니라 부산도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가덕신공항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은 박재호 의원은 아예 이날 국감을 맞아 국토교통위 민주당 의원들에게 가덕신공항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편지까지 일일히 보내며 가덕신공항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여당과 국감에서 내내 부딪혔던 야당도 이날 만큼은 가덕신공항 추진에 맞장구를 치며 여야간 의견 일치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부산진 을이 지역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시민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원한다”며 “김해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검증 결과가 나오면 대체 부지를 선정한 뒤 기본계획을 세우고 패스트 트랙에 올려야 한다”고 적극 추진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부산이 추진하는 2030년 엑스포를 위해서라도 신공항을 유치해야 하는데 이미 부산은 2년을 허비했다”며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돼야 한다. 전적으로 돕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기장을 지역구로 둔 같은당의 정동만 의원도 가덕신공항에 찬성하며 “정부가 조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가덕신공항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변성완에 보궐 출마 질문...변성완 “출마 생각 없어”

이날 국감에선 동남권신공항과 더불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 시장 재보궐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추행 파문을 일으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 대신에 부산 시장 대행을 맡게 된 변성완 대행을 두고 출마여부를 집요하게 물었다.

김 의원은 지난 여름 초량 지하차도 침수 참사 당시 음주를 한 사실이 알려진 변 대행의 행태를 지적하며 “당일 술을 얼마나 먹었느냐” “어떤 지시를 내렸냐”는 질문을 던지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성추행 사퇴로 치러지는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나갈 것이냐"고 변 대행에게 물었고, 변 대행은 ”그럴 생각이 없다“며 출마를 고사했다.

하지만 변 대행의 발언에 불만을 느낀 김 의원은 재차 출마 여부를 캐물었다. 변 대행은 “저는 출마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지금은 출마를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거듭 답변했고, 김 의원은 “계속 지켜보 겠다”며 변 대행에 대한 질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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