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 코로나19 대응 시정영상회의가 200회를 맞았다. <사진=여주시 제공>
▲ 여주시의 코로나19 대응 시정영상회의가 200회를 맞았다. <사진=여주시 제공>

여주시 공직자들의 아침은 조금 더 이르게 시작한다. 아침 8시 30분이면 시작되는 ‘시정운영전략 영상회의’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본청 직원은 회의실에서, 각 마을 읍면동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통해 접속한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 낯설고 자기 모습이 화면에 나오는 걸 어색해 하던 직원들은 이제는 여유롭게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회의 진행도 자연스러워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방식도 비대면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여주시는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온라인 회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지나 2월 23일 심각단계로 격상하자 이항진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바로 시정운영전략 영상회의가 시작된 것.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당일 보고와 회의가 꼭 필요했지만 대면 자체만으로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선택한 영상회의는 코로나시대 꼭 필요한 비대면 회의로 자리 잡았다.
 
처음엔 간부급 공직자들만 참여하는 ‘코로나19 비상대책 읍면동장 영상회의’로 시작했다가 지난 6월 30일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시정운영전략 영상회의’로 바뀌었고 지난 10월 21일로 200회를 맞았다.
 
본청과 읍면동간 신속한 전달 체계 구축과 유기적 논의기구가 필요해진 시점에서 시작한 영상회의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어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각 마을의 상황들을 매일 매일 보고 받고 공유하기 때문에 마을방역단, 민간단체방역단을 빠르게 구성하고 여주시 방역단과도 연계하는 등 그야말로 선제적 방역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여주시는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67일 동안이나 확진자가 없었으며 현재까지 확진자 수가 총 15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
 
영상회의는 읍면동장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지역에 맞는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우수 정책들은 다시 12개 읍면동으로 확산되는 순기능을 했다.
 
여주시는 ‘시정운영전략 영상회의’로 지난 8월 24일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에서 있었던 ‘2020년 전반기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공서비스 분야 1차를 통과했다.
 
전국에서 총 39건이 선정된 1차에 이어 2차는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실시되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는 국민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 펜데믹 상황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현 상황들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각 이장회의도 영상회의로 전환되는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펜데믹 상황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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