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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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맞아 연일 ‘김어준 때리기’에 나섰다. 패널 선정의 균형, 출연 횟수의 격차 및 광고비 지급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TBS측은 국민의힘과 그 소속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과 여연은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0년 1월 1일부터 9월 29일 까지 민주당 238회, 국민의힘 71회로 3.35배 많게 정부여당 출연이 많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TBS는 21일 “여야 출연횟수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주제들이었다. 코로나 방역‧민주당 당내 선거 및 현안 설명을 위해 출연한 장관들의 출연횟수를 제외하면 179회에서 94회로 줄어들기에, 야당 정치인 전체 출연 횟수인 144회보다 적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TBS는 “진보 성향 패널이 약 4.5배가량 보수성향 패널보다 많이 출연했다”는 여연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진보와 보수 패널 간의 구분 기준이 모호하다”며 여연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권영세 의원은 2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개토론까지 할 것은 없다. 기초적인 자료도 준비 안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항상 편파적인 사람들이어서 내부 자성이 필요하다”며 “(TBS 방송에 부정적인) 당 지지자들의 여론도 파악하고 있다. (편향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다. TBS 방송의 내용 하나하나 검토하진 못했지만 패널 구성이나 이런 걸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비 집행액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에 소속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경기도 교육청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9억2천829만원의 라디오 광고료 중 5억2만원(53.9%)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경기도교육청은 광고비 집행에 있어 김어준 씨의 TBS 라디오 방송에 절반 이상을 집행했다. 서울은 절반 이하였다”며 “복합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나는 꼼수다’ 멤버가 이 정부 들어서 주요 방송에 한 자리씩 다 차지하고 많은 출연료를 받아 가는데, 이것은 이 정부에서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고 해석된다”며 “국감 이후에도 TBS 방송과 관련된 문제를 계속 추적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자료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 방송의 내용에 대한 민원 관련 문제사항도 지적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TBS에 방통심의위 민원신청 건수가 697건인데 이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심의가 60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문제가 많은 뉴스공장을 계속 방송해도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서울시가 청취율이 높다는 핑계로 388억원의 세금을 TBS에 지원하는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TBS를 더 이상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며 “김어준씨 출연료가 월 2000만원 수준이라는데 출연료가 정확하게 얼마냐”라고 따졌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2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어준 씨에 대한 문제제기가 국감 끝나고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여의도연구원 원장인 지상욱 전 의원의 거취 문제가 결론이 나야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추진 여부가 판가름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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