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의원들 국회서 긴급토론회 개최
'김해공항 확장안 공사 백지화'를 거듭 주장

28일 국회 316호 의원간담회실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 긴급토론회에서 김정호(경남 김해을, 왼쪽)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홍철(경남 김해갑)의원.<사진=김정호 의원실>
▲ 28일 국회 316호 의원간담회실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 긴급토론회에서 김정호(경남 김해을, 왼쪽)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홍철(경남 김해갑)의원.<사진=김정호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무엇이 대안인가'라는 제목의 긴급토론회를 가졌다.

민홍철(경남 김해갑)·김정호(경남 김해을)·김두관(경남 양산을)·박재호(부산 남을)·최인호(부산 사하을)·이상헌(울산 북구) 경남·부산·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고 '24시간 안전하고 소음 없고 확장 가능한 동남권 허브공항' 건설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9월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조건부 의결을 단행했으나, 검증위 의결은 안전분과 보고서에 대한 위원장의 수정 지시, 의결 시 안전분과 5인 위원 중 4인 불참 등으로 타당성과 신뢰성이 크게 손상된 상태에서 개최된 것이라 주목됐다.

이번 긴급토론회에 공동 주최자이자 토론자로 참여한 김정호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안전하지 않다고 누차 강조해왔습니다. 중국 민항기 돗대산 충돌사고에서 보여준 것처럼,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서 산을 깎지 않는 이상 안전이 담보되지 않습니다. 또 아주 심각한 소음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요. 세번째로는 확장성이 없습니다. 활주로 1개를 증설하더라도 공항용량은 38%밖에 높아지지 않는 데 부지 여건상 증설도 어렵습니다. 넷째는 경제성도 없습니다. 총리실 검증위에 제출된 최종안에 따르면 다양한 추가비용을 피할 수 없어 총비용이 9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김해신공항 V자 활주로 부지는 겨울철새 서식환경을 크게 훼손하여 환경성까지 문제가 많습니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이 불가능한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면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면이 바다여서 장애물 충돌위험이 없고, 활주로 길이를 확장한다면 이탈사고 위험까지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소음 피해가 없고 비행금지시간을 둘 필요가 없어 유럽, 미국, 동남아 등 24시간의 공항운영이 가능합니다. 공항용량 100%가 가능하며, 향후 활주로 증설이 가능하여 확장성도 큽니다. 가덕도의 총사업비는 애초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상의 약 7조원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도 훨씬 높습니다. 환경피해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국수봉을 절취하여 해안을 매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라며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바라는 관문공항 다운 관문공항 건설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발표하고, 최선의 대안적 결론을 내릴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토 남부의 영남과 호남 지역 교통축은 인프라가 열악해 수도권 주민들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동서지역 간 격차를 타개할 하나의 방안이 되고, KTX 남해선 확충은 동서지역 간 연결성 강화와 교류 확대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울·경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 공급은 수도권과 더불어 지방에도 발전이 도모되어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공항과 KTX 노선 확충, 광역교통망 확충은 별개 사업이 아니고 하나로 묶어진 패키지와 같다. 신공항 건설과 동시에 교통시설 확충도 시행되어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제 지난 18년간 동남권 관문공항 논란을 종료하고 국토 다극화,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은 물론, 민주당이 당론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결의해 추동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긴급토론회 참석한 부울경 의원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론이 나와 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강변하는 건 이미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 김해공항 확장안을 하루빨리 백지화하고 새로운 관문공항을 만들어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왼쪽부터 김정호 민홍철 김두관 의원, 김가야, 정헌영 교수, 최인호 이상헌 박재호 의원 순<사진= 김정호 의원 제공>
▲ 왼쪽부터 김정호 민홍철 김두관 의원, 김가야, 정헌영 교수, 최인호 이상헌 박재호 의원 순<사진= 김정호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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