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수도권 3차 유행’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배경에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대유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18일 313명, 19일 343명에 이어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0명, 해외유입은 43명이다. 13일에 143명이 나온 이후로 8일째 계속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218명이 확진자로 집계됐다. 16일 133명에서 4일 만에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윤태호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에 매일 200명 내외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계속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해 2단계 기준을 충족하면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주부터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8명이 추가 확진됐고, 서울 서대문구 대학에서 19명이, 서울 도봉구 청련사에서 29명이 누적 확진자로 집계됐다. 또 경기 안산시 수영장과 관련해 17명이, 인천 남동구 가족과 지인 관련 총 40명이 확진됐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에서 14명, 경남 하동군 중학교에서 26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에서 40명이 확진되며,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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