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대기업 심리 회복…수출기업 심리 개선 두드러져

기업심리가 두 달째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 기업심리가 두 달째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기업심리가 두 달째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78이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8월(66)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9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64로 떨어졌고, 한 달 만인 10월(74)부터 11월(78)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에 못 미치던 지난 10~17일 이뤄진 것으로, 최근 코로나19 3차 확산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경제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5로 한 달 새 6포인트 올랐다. 특히 전기장비(+12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등이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장기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 79보다도 6포인트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부품이 많이 수출돼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장기평균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6포인트)과 중소기업(+6포인트) 모두 업황 관련 평가의 비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기업형태 별로도 수출기업(+11포인트), 내수기업(+2포인트)이 전부 올랐으며, 특히 수출기업 상승폭은 지난 2013년 3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73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9포인트), 정보통신업(+8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2포인트 상승한 89.1이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85.3)는 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2월의 업황을 내다본 전산업 전망 BSI(76)는 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81)는 5포인트,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2)는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