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창정비와 군수지원 능력 인정 받아
군용기 성능개량과 추가 정비사업 확대 기반 마련

대한항공은 미국방부로부터 2020년 11월 부터 10년간 F-16 전투기 수명연장 및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정비하는 F-16 전투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미국방부로부터 2020년 11월 부터 10년간 F-16 전투기 수명연장 및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정비하는 F-16 전투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국내 항공사의 우수한 창정비와 군수지원 능력이 미 국방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은 26일 미 국방부로부터 10년간 주한·주일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수명연장과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0년 11월부터 2030년 9월까지다. 사업 내용은 전투기 수명(비행 가능시간)연장과 창정비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는 최대 2900억 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는 수명연장 사업은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항공기 수명연장을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와 주구조물 교체 작업이다.

이 부문은 항공기 정비에서 최상위 단계로 고난도 작업이다. 이 정비 과정을 거친 항공기는 4000시간 정도를 더 비행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쌓아온 창정비와 군수지원이 미 국방부로부터 인정받아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미 공군 F-4를 시작으로 F-15, F-16, C-130, A-10등 전투기 및 수송기, UH-60, CH-46, CH-53등 헬기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을 맡았다.

이 밖에도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60여 대의 F-16 창정비를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F-16 전투기 수명연장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군용기 성능개량과 추가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플라이트팔콘(Fighting Falcon)으로 부르는 F-16 전투기는 1972년 개발돼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8월에 대만이 F-16V 전투기를 66대 도입 계약을 맺을 정도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또 현재 생산 중인 기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투기다. F-16은 콤팩트하고 스마트한 기체에 강력한 터보팬 엔진을 조합해, 우수한 근접 공중전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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