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아르헨티나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7080시대를 풍미했던 축구계의 레전드 마라도나(60)가 지난 25일 사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티그례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생전에 만성 경막하혈종을 앓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전 지난 3일에 뇌 수술도 받았다. 이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렀다.

 

경막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병, 의식장애·신경증상 동반

경막하혈종은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이유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경막에 피가 고이는 현상을 말한다.

경막은 뇌와 뇌 사이를 싸는 막이다. 이 경막에 공간이 생기고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피가 고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젊은 사람일수록 피가 고일 경막이 없어 경막하혈종이 발생할 확률은 적다.

하지만 마라도나처럼 60세가 넘은 고령이거나 알코올 중독자, 머리에 충격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뇌가 수축하면서 경막이 생기기 쉽다. 

쉽게 말해 뇌와 뇌 사이를 감싸는 공간이 커지게 되면서 외부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피가 고이기 쉽다는 설명이다. 경막하혈종이 위험한 이유는 발생 초기에 증상이 없어서다. 

그런데 고이는 피의 양이 많아지면 뇌와 뇌 사이의 경막을 피가 채워 압력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로운병원 김정민 원장은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고, 몸의 한 부분에 힘이 빠지며 인지장애가 생기거나 의식장애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경막하혈종이 발생하더라도 두부(머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 관을 넣은 뒤 고인 피를 빼내기만 하면 된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방치하면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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