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상점·독서실·마트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상점·독서실·마트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서울시가 5일 저녁 9시부터 오는 18일까지 방역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3단계가 아닌 '2+a' 단계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기존 2단계에서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 시키려는 전략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5일 저녁 9시부터 서울을 멈추겠다"며 현재 2단계보다 강한 방역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서 권한대행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는데, 네티즌들은 댓글창을 통해 "무슨 2.99단계냐?", "왜 3단계라고 말을 못 하냐?", "오후 9시 이후에는 코로나 안걸리나?"라며 시의 대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발표 내용을 보면 3단계와 뚜렷이 구별되는 부분이 없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먼저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마트, 백화점 등 고·중위험시설에 대해 밤 9시 이후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3단계 내용과 동일하다. 

또 공공시설의 운영은 시간과 관계없이 전면 중단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시설이란 공원, 문화체육시설, 흡연장 등 이다. 역시 3단계 조치 내용과 다를 바 없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을 포함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도 저녁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며 9시 이전 수업에 대해서도 온라인 수업을 강력 권고한다. 3단계와 같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이 3단계로 격상할 시 뒤따르는 시민들의 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 경제와 방역분야 전문가들과 섬세한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서 권한대행은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저녁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며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항상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성숙한 서울시민 여러분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