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시제 개발 완료 후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에 탑재 계획

차기호위함 배치Ⅱ 전투체계 시험공정 진행 모습. <사진=한화시스템>
▲ 차기호위함 배치Ⅱ 전투체계 시험공정 진행 모습. <사진=한화시스템>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한화시스템이 해군의 차기 구축함에 탑재될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약 5400억 원 규모의 KDDX(한국형 차기구축함)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 (MFR)개발’ 사업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9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KDDX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의 본격 개발에 나선다. 이들 장비는 향후 총 6척의 KDDX에 탑재하게 된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경하배수량 6000톤에 만재배수량 8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 8000억 원에 이른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동시다발적인 전투상황 아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IT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통합마스트에는 ‘듀얼밴드 다기능 레이다’가 장착된다. 레이다는 장거리 대공 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 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운용된다.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높일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를 비롯해 적외선탐지추적장비 (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 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이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함정 피탐율 감소와 센서/통신 안테나 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력과 전투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 개발능력과 성능개량 및 후속 군수지원 인프라까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으며, 2019년에는 필리핀에 300억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했다.

최근에는 한국형전투기(KF-X) AESA 레이다 시제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KDDX 대규모 수주 외에 약 1800억 원 규모의 ‘방공지휘 통제경보체계(ADC2A) 2차 양산’ 계약, 1500억 원 규모의 ‘천마외주정비’ 계약, 13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사업 수주 등 대규모 주요 방산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편 KDDX는 2011년 장기신규 소요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이후 2018년 제11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산 함정 전력화가 의결됐다. 해군은 차기 구축함 6척을 국내 개발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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