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위해 최선 다할 것"
국민의힘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국민의당 "국민은 말뿐인 위로보다 리더십·행정력 원해"
정의당 "노동·생명 존중 의지 집권 후반기 더 강력히 집행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공을 국민에 돌린 것을 언급하며 "모든 국민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2050탄소중립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그린뉴딜을 추진해나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을 해달라"며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또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오늘 이후로 진정한 포용의 정신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K-방역'은 국민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고 적당히 공을 넘기는듯했으나 이어진 맥락엔 여전히 자화자찬이 가득했다. 백신 자주권을 말씀하셨으나, 집단면역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이미 늦어진 백신 접종에 관하여 투명한 공개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지난해보다는 덜 고단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랄 뿐"이라며 "부디 올해엔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말이 앞서지 않고 뱉은 말은 반드시 실현하고야 마는 책임감이 강한 리더임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를 극복 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례없는 민생경제 어려움을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례없는 대책이 요구된다"며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작년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주가 상승률 등 지표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을 언급하셨다"며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서민경제는 너무도 가혹할 정도로 매섭다. IMF와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승자에 대한 증세 논의를 우리도 시작해야 한다"고 재난 연대세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년사에는 노동존중 대한민국을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노동존중과 생명존중에 대한 대통령의 초심과 의지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집권 후반기 더 강력하게 집행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회복과 포용, 도약이라는 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의지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나, 구체적인 핀셋 처방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과감한 정책과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는 것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지름길"이라고 문 정부의 초심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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