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 간 ‘깜짝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두 사람은 종정 스님 곁에 나란히 앉아 1시간가량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현 단일화 상황을 돌파하려는 안철수 대표의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동화사 방문은 대한불교 조계종 진제 스님 신년 인사차 명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홍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동화사 측에서 새해 예방객을 맞는 일정을 잡으면서 우연히 시간이 같았을 뿐 사전에 약속된 바는 전혀 없고 예방 자리에서는 서로에게 덕담과 격려를 건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종정 예하께 인사차 온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종정 예하께서 ‘큰 뜻(서울시장)을 품었으니 좋은 결과를 바란다’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 또한 취재진을 향해 "절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동화사에서는 “두 분이 오시는 것을 모르셨을 것”이라며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안 대표와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금년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똑똑한 사람이 어리숙한 사람처럼 보이며 살기는 힘듦)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며 "그러나 안철수 대표를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보여진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빈 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몰려든다는 것은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봐도 정치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동화사에는 안 대표와 홍 의원 외에도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의원 등도 방문해 종정 진제 스님에게 신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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