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리젠제주’, 2월부터 노스페이스 친환경 제품에 적용
조현준 효성 회장, “환경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야”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티셔츠. <사진=효성>
▲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티셔츠. <사진=효성>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효성티앤씨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인 '리젠제주'(regen®jeju)를 공급한다.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 옷 등에 적용한다.

리젠제주로 만들어진 노스페이스 친환경 제품은 올해 말까지 자켓과 티셔츠 등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제품 생산으로 투명 페트병 100톤이 재활용된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효성티앤씨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삼다수는 제주시에 버려진 투명페트병을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인 칩으로 만들어 리젠제주 섬유를 생산한다. 노스페이스는 리젠제주를 이용해 의류 같은 제품을 출시하는 구조다.

효성티앤씨는 불순물 세척 공정을 추가·강화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제주 폐페트병을 사용해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리젠제주를 두고 효성티앤씨는 일반 재활용 섬유보다 염색성이 좋아 컬러발색이 선명한 점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효성티앤씨는 친환경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 개발을 계속해 2008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regen®)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효성에 따르면 최근 리젠은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의 통칭)을 중심으로 윤리적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과 구매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효성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효성티앤씨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섬유소재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을 미국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에 공급, 올 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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