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서한을 보내 초청 의사를 재확인하고 앞서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존슨 총리의 G7정상회의 초청 서한 관련 브리핑에서 “존슨 영국 총리가 한국의 G7 정상회의 초청을 재확인하고,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영국의 참석을 확약하는 내용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왔다. 이에 문 대통령도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서한에서 “지난 통화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6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 역시 기쁘게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초청을 얘기했다.

아울러 존슨 총리는 올해는 전 세계가 코로나 퇴치와 또 다른 팬데믹 예방, 자유무역 옹호,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제 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등의 목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논의들에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 대통령의 참석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존슨 총리는 “이번 기회를 빌려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 초청에 감사드리며 참여를 확약드린다”며 “이 회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 참석의사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발표하고,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G7정상회의가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는 요지의 답장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G7 참석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답신을 통해) G7정상회의가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적어서 답신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영국 정부가 이미 공식 초청 의사를 발표했고, 대통령께서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하셨으니 (영국을 방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 P4G정상회의 추진에 대해 “지금 대면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반드시 방역을 성공시켜서 대면으로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존슨 총리가 정상회의 참석을 확약한 부분에 대해 “(대면 개최 여부가) 아직 미정이라고 보면 앞으로 외교적으로 조율이 남아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이 관계자는 존슨 총리의 문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작년에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이 의장국일 때 초청을 받았다. 이번에 연속 초청을 받은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코로나에 대응하는 모범적 방역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 점 등, 그다음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에 영국에서 G7 초청을 공식 발표했을 때 이것을 D10(민주주의 10개국)과 연결시킨 기사들이 더러 있었다”며 “그런데 D10은 올해 등장한 개념이고, 영국 존슨 총리가 대통령을 초청한 것이 작년 11월에 있었던 정상 통화에서 초청한 것이었다. 이 점을 잘 헤아려 달라”고 D10 구성과 참여와는 일정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