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업 스타트업 ‘엔씽’ 현장 방문
설립 후 첫 일정으로 4차 산업으로 1차 산업 육성하는 스타트업 찾아
강훈식 의원 “국회 유니콘팜, 국내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울 것”

수직농장을 방문한 국회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 소속 더불어민주당 (좌측부터)장철민 의원, 박상혁 의원, 강훈식 의원, 유정주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실>
▲ 수직농장을 방문한 국회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 소속 더불어민주당 (좌측부터)장철민 의원, 박상혁 의원, 강훈식 의원, 유정주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은 농업에 필수적일 것이다”

국회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은 26일 컨테이너와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한 농업 혁신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한 ‘스마트팜’ 스타트업 엔씽(n.thing)을 방문했다.

엔씽은 IoT 기술로 육묘‧재배‧포장‧출하 등 농장 업무를 단계별로 모듈화했다. 흙과 농약이 아닌 친환경 배지와 영양액을 활용해 수경재배 기술로 작물을 기른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기존 농업 방식과 비교해 물이 90% 이상 절약한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기존 농업과 비교해 50배에서 100배 이상 늘리면서도 균일한 품질의 농작물을 1년 내내 무농약으로 재배한다는 점이 IoT 농업의 특징이다.

또한 엔씽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국내에서 이 상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같은 유수의 대기업들만 받는 상으로, 엔씽과 같은 스타트업이 받은 것은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류 최초의 산업이자 없어지면 안 되는 산업인 농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고, 위기나 변화가 닥쳤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이 농업에 필수일 것이라는 비전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농업이 사양산업으로 꼽히게 된 것은 너무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팜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육체노동보다 지식노동 위주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엔씽은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작물의 재배와 유통부터 IoT 운영을 위한 운영체제 개발‧관리, 스마트팜 수출을 넘어 교육용 모듈 판매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안동 규제자유특구에서 의료용 대마초 재배를 허가받기도 했다.

유니콘팜의 강훈식, 박상혁, 장철민, 유정주 의원은 김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기존 농업과 스마트팜의 차이, 정책적인 지원과 규제,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방향을 모색했다.

이후 의원들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직농장 컨테이너를 방문했다. 세척과 포장실이 포함된 하나의 모듈 컨테이너에서 종묘와 로메인상추, 바질 등 작물이 빛, 열, 수분 등 요소를 IoT로 통제하는 상황에서 재배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유정주 의원은 “365일 기후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고, 농업에 IoT 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팜으로 노동집약적 농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산업으로 도약하는 모습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의 고령화, 노동 인력 처우의 불공정까지 고민하는 업체의 가치관이 참 고맙다”며 “농업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는 열정이 가득한 엔씽과의 만남은 신선했고, 도전정신을 배운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은 “열정이 느껴지는 혁신의 현장”이라며 “새로운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노력이 결실이 되도록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박상혁 의원은 “기후위기와 노동력 부족,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스마트팜은 이제 현실이다”라며 “제도적으로 얼마나 뒷받침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새로운 농업강국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언급했다.

강훈식 의원은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 스타트업처럼, 국회 유니콘팜이 국내 스타트업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자 한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이 제도‧법률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면 국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니콘팜 의원 가운데 강훈식(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상혁(국토교통위원회), 유정주(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장철민(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모든 일정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한편 국회 스타트업지원센터 ‘유니콘팜’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의원 모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됐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담당하는 주관 국회 상임위인 산자위 위원을 중심으로, 입법·정책 관련 핀테크, 에듀테크, 온라인 플랫폼, 관광, AI 분야 등의 실질적인 결과도출을 위해 다양한 상임위 소속 위원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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