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걸고 중앙당 지도부에 신공항특별법 공개 지지 요청" 
"후보직 사퇴 어제까지 고민 많이 했지만, 현실과 싸워 나갈 것"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중앙당과 지도부를 향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공개 지지하지 않을 경우 부산시장에 불출마 하겠다"고 '조건부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정치생명을 걸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시민들에게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대국민 발표를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당론으로 반대해서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최종후보가 된다하더라도, 저의 정치생명이 끝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히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아니 부산국제공항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이고 '태평양도시 국가의꿈'"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제성이나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지 몰라도 부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장기적 백년대계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민희힘 다른 예비후보들인 박형준, 박민식, 이진복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시장 등과 정견 및 비전 발표가 예정돼 있었다. 때문에 이 전 의원이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후보직 사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 어제 밤까지 고민을 많이했다"면서 "전격적으로 사퇴를 하는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고 여러가지 고민도 했지만, 좀 더 용기내서 현실과 싸워 나가는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관련 부산 민심에 대해서는 "며칠전 지도부 몇몇 분들이 부정적이거나 약간 유보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서울에서는 잘 몰라도 부산에서는 (지도부의) 발언 하나하나에 따라 민심이 굉장히 안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태에 국민의힘도 책임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한다"며 "제 생각에는 지금 우리가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선거가 끝나고 나면 문재인 정권뿐만 아니라 우리조차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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