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대확산 전 대비 한류 콘텐츠 소비량이 약 40%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 대확산 전 대비 한류 콘텐츠 소비량이 약 40%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K팝, K드라마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문화 콘텐츠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조사해 28일 발표한 '2021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확산 전(2019년)과 비교해 한류 콘텐츠 소비량이 예능과 드라마, 음악 등 10가지 분야에서 평균 40% 늘었다.

분야별 소비 비중을 보면, 한국 드라마가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뷰티(화장품, 미용) 28%, 예능 27%, 패션 25% 순 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비가 가장 증가한 분야는 예능이 48%로 제일 높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회사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영상 등 디지철 콘텐츠 소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류 소비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랑의 불시착’이 드라마 분야에서 9%의 소비율을 기록했다. 음악 분야에선 방탄소년단이 22%, 블랙핑크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의 소비율이 늘어나면서 한국산 제품 브랜드 파워 지수도 함께 증가했다. 브랜드 파워 지수란 각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와 영향력을 파악하는 지수다. 해당 지수를 보면 한국 음식이 100점 만점에 65점을 기록했다. 이어 뷰티 62점, 음악 61점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라면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홍보가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인 입장에서 한류 콘텐츠를 접할 때 어려운 점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언어적 문제'가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번역·자막·더빙 등 시청불편, 자국어 번역 미흡 등의 언어 문제가 제기됐다.

문체부는 이같은 '언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막, 번역, 더빙 관련 사업 규모를 작년 약 29억 원에서 올해 약 40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한류 콘텐츠 소비량 증가에 따라 '한국어 교육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현재 전 세계에 213개소의 세종학당(한국어 교육소)을 올해 235개소로 늘린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어 교직원을 현재 180명에서 올해 228명으로 추가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에 따르면, 이러한 최근 한류 콘텐츠 소비 유형을 반영해 올해부터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 온라인 한류 빅데이터(거대자료)를 활용한 시장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를 활용해 한류 소비자들의 소비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시의성 있는 동향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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