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제 와서 입당해도 본경선 참여는 불가”, 당내 일각 ‘安 경선 참여’ 의견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후 당내 경선 참여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고 있어 이른바 국민의힘 당내에서 ‘원샷 경선’ 성사도 불투명하게 됐다.

최근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이제 와서 입당해도 본경선 참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비대위 관계자들의 전언을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 당 후보를 뽑아놓고 나중에 최종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하다”며 “입당해도 경선에 안 받아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안 대표가 예비경선을 안 거쳤는데, 어떻게 본 경선으로 직행하나”라며 “중간에 끼워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을 전후해 이같이 정리된 방침을 비대위와 공관위 일부 인사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은 전했다. 국민의힘 당내경선 후 후보가 결정된 후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이 재확인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단계 경선을 통해 안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후보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안철수 대표로서는 2단계 경선으로 갈 경우 자신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불리할 것이란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 지지층 중 40% 이상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다. 2단계 단일화 경선을 할 경우 이들의 경우 국민의힘 당내경선을 통해 확정된 후보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2단계 경선에 금태섭 전 의원이 참여할 경우 안 대표는 중도층에서의 지지세도 금 전 의원과 나눠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경우 안 대표 측의 반발로 ‘후보 단일화 경선’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야권 내부의 시선도 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최종 후보단일화 경선은 3월 초로 미뤄지면 이에 따른 선거정국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해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안 대표의 당내 경선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본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내달 5일 전까지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의 본경선 참여를 수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는 약 한 달 이상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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