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카카오가 25일 공시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하기로 밝히면서 앞으로 카카오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가 25일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주식분할 목적은 유통주식수 확대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발행 주식 수는 8870만 4620주에서 5배인 4억 4352만 3100주로 늘어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누는 것으로 기업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주당 주가를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느낌을 주기에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히고 거래량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6일 코스피가 2.80% 내린 시점에 카카오는 0.72%인 3500원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과거 삼성전자와 네이버도 액면분할을 했다. 2018년 5월 삼성전자는 265만원이던 주가를 액면분할을 통해 5만 3000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분 1% 이하의 소액주주 수도 대폭 늘었다. 같은 해 10월 네이버도 액면분할을 통해 70만원대에 달하던 주가를 13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현재 액면가액은 각각 100원으로, 변경 예정인 카카오의 액면가액과 동일하다. 26일 종가기준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주가는 각각 8만 2500원, 37만 5000원이다.
카카오의 1주당 가격은 26일 종가기준 48만 8000원에서 5분의 1수준인 9만 7600원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같은 수준이 될지 네이버와 같은 수준이 될지, 네이버보다 높아질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광고와 커머스를 포함하는 톡비즈 부문의 고성장이 카카오의 상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극대화된 광고노출효과 및 광고주 증가에 따라 단가 상승에 기반한 '카카오비즈보드'(톡보드)의 성장은 일매출 평균 기준 10억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시에 액면분할까지 이뤄진다면 카카오도 네이버와 같은 주가상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가결될 되면 4월 12-14일에는 거래가 정지되며 15일 분할신주가가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보통주 1주당 150원을 현금배당을 결산한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04%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12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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