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배석자자 답변하던 중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배석자자 답변하던 중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보고돼 예방접종과 사망 간에 인과성이 있는지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새롭게 신고한 사례는 사망 2건을 포함해 총 53건이다.

두 건의 사망사례 중 첫 번째 사망자인 50대 남성은 경기 고양 소재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지난 2일 9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마치고 11시간이 지난 후 흉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치료했으나 오늘(3일) 오전 7시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인 60대 남성은 경기 평택 소재 요양병원 입원 환자다. 지난달 27일 2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오늘(3일) 오전 10시 사망했다. 이 남성은 평소 뇌졸중, 심장질환, 파킨슨병, 치매, 당뇨 등을 앓고 있던 기저질환자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요양병원이 위치해있는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며,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시도 신속대응팀 검토 및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이상반응 발생 사례 53건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신고된 사례로 확인됐다. 사망 2건을 제외한 48건은 모두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이었다. 나머지 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로 신고됐다.

질병청은 "3건의 아낙필락시스 반응 의심사례 경우 의료기관에서 신고됐다"면서 "이는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신속하게 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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