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div>K주사기로 코로나 백신 1병당 접종인원 확대 전망. <사진=연합뉴스></strong>
K주사기로 코로나 백신 1병당 접종인원 확대 전망.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잇단 이상반응과 사망 사례로 우려가 커진 점과 관련해 이미 해외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당국을 향해서는 신속한 조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를 통해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의 경우에도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하다 보니 접종 후 사망 신고가 100건 넘게 있었다"며 "부검,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평상시 (요양병원 환자의) 사망률과 비교하니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 신고된 사망사례 2건 모두 50∼60대 요양병원 환자라는 점에 비춰 우리나라에서도 통상적인 요양기관 내 사망률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도 "이번 사망사례가 요양병원의 평상시 사망률 범위에 속하는지, 아니면 늘어난 건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평상시 사망률보다 더 늘어났다면 백신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인 만큼 추후 사망을 포함한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독감 백신 등 기존 다른 백신 예방접종 때도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백신인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신고 건수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몇천 건 보고된다"면서 "앞으로 접종이 진행될수록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기 교수는 이날 당국이 발표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 3건과 관련해서는 "통상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려면 저혈압이나 에피네프린(알레르기 치료제)을 쓰지 않으면 당장 일어나는 위험한 상황이나 쇼크 등을 의미하는데,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면 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이라면서, 잇단 이상반응 의심 신고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데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는 일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건 결국은 국가적으로는 큰 손해"라며 "빠르게 백신 접종하는 게 거의 유일하게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을 국민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주축으로 한 객관적이고 신속한 조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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