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협상 거부 독자 행보 주목…이언주 총선 패배 이어 3위 실망감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경선에 함께 나섰던 박성훈(왼쪽), 이언주 예비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전 의원(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경선에 함께 나섰던 박성훈(왼쪽), 이언주 예비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4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1위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 이어 누가 2위가 되느냐도 지역 정가에서 관심이 쏠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후보 경선 결과 박 후보가 득표율 53.40%로 압승을 했다.

이어 박성훈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28.63%를 득표해 이언주 전 의원(21.54%)에 따돌리고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한 이 전 의원은 경선 결과 단일화에 따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3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중앙당에서 열린 경선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이 전 의원은 총선 패배에 이어 낮은 득표율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지해주고 도와준 분에게 감사하다.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trong></div>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strong>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반면 박 전 시장은 경선 결과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박 전 시장이 이 전 의원 측 단일화 협상 요구를 끝까지 외면하고 독자 행보를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세계은행 민간투자 선임전문가였던 경험을 토대로 기업과 유자를 유치하겠다며 자전거를 타고 부산 전역을 달렸다.

박 전 시장은 경선 발표를 앞두고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이 전 의원을 턱밑까지 쫓아가 대역전을 기대했다.

박 전 시장은 경선 결과 발표회장에서 "저의 정치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펼칠 부산의 미래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부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압승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끝까지 낮은 자세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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