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2023년 신형 호위함으로 영웅들과 생존장병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기념행사 연설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게 대화국면 조성에 방해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으로 숨진 장병들을 애도하고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다.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하여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고 천안함의 부활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긍지이고 자부심이며, 우리는 서해수호의 정신 속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다.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국방력 강화와 관련해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해 중단없이 노력해왔다”며 “다시는 우리 장병들을 희생시키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길렀다.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 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이라며 “한국형 차기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까지 아우르는 합동작전의 결정체로 강력한 핵심 해군력이 될 것”이라고 3,000톤급 잠수함 사업의 2024년 마무리와 상륙기동헬기를 갖춘 해병대 전력 증강도 짚었다.

그러면서 “전통적 군사위협을 넘어 포괄적이고 잠재적인 안보위협까지 전방위로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경제의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고, 국제해양 안보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바다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선진 대양해군’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해양강국의 굳건한 토대다. 우리 앞에 광활한 대양이 펼쳐져 있다”고 대양 해군을 얘기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고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다.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사자 유가족·참전 장병과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의 최신 상륙함 노적봉함과 천자봉함 함상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행사 참석인원을 유가족 100여 명을 포함해 총 200여 명 규모로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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