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선 영향으로 격차 커져, 4월 들어 정권교체론 쪽으로 무게 중심 이동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 3주차(13~15일)에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 결과 야당 후보 당선을 통한 정권교체 기대감이 과반을 넘어 정권유지 의견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5%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커졌다.
2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권교체 의견이 3%포인트 상승했고 정권유지 의견은 1%포인트 하락하면서 정권교체 의견이 정권유지 의견에 비해 2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는 4.7 재보궐선거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성향 진보층(64%), 광주·전라(57%), 40대(49%)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이상 77%), 60대 이상(6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작년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고, 이번 재보궐선거 후 차이가 더 커졌다(11월 유지 46%, 교체 44% → 12월 36%, 52% → 4월 1주 35%, 53% → 4월 3주 24%, 66%).
연령대별로 정권유지/정권교체 비율을 보면 18~20대 20%/55%, 30대 35%/52%, 50대 34%/55% 등에서는 전체적인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60대 이상(24%/64%)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크게 높았고 40대(49%/42%)에서는 다른 연령대 대비 정권유지 의견이 강했다.
지역별로 서울(32%/56%), 경기·인천(35%/56%) 등 수도권과 충청권(30%/60%), 부산·울산·경남(32%/52%) 등에서 전국 평균과 비슷하게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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