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국토부, '국무조정실장' 출신...오세훈 서울시장과 부동산 협력 과제

노형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노형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노형우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기획·예산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노형욱 후보자는 변 장관에 이어 2·4 부동산 공급대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불법투기로 촉발된 LH 조직 개혁안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노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2016년 2월 국무조정실 국무2차관(차관급)에 임명됐고,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도 자리를 유지하다 2018년 11월에서 지난해 5월까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국무조정실장은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을 지휘 감독하고, 정책 조정 및 사회위험·갈등의 관리하며 정부업무 평가 및 규제개혁에 관해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토부 정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끌어갈 인물로 노 후보자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 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에 어울리는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1962년 순창에서 태어난 노 후보는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서울대에서 행정대학원 석사를 1996년 파리정치대학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재정총괄과장와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을 엮임하고, 기획재정부에서는 행정예산심의관, 재정업무관리관 등을 거쳤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LH 혁신에 대해서는 추진 방향은 제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검토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후임 국토부 장관이 이를 구체화하고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노 후보자는 국조실장 역임해 국토 분야는 론 국정전반 이해도 높고,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조정과 추진능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 기민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부패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 대한 환골탈태 수준 혁신해내며 부동산 시장 안전, 국가균형발전 등 당면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되어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과 소명감이 앞선다”면서 “국민의 주거안정,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소관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다.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으며 청문회를 통해 상세히 말하겠다”면서 “부동산 문제에 가려 다른 현안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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