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소재공학부 유정우 교수 연구팀이 스핀 열전 발전에 쓰이는 신소재인 '분자 기반 자기절연체'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핀 열전은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차세대 발전 기술이다. 매개로 스핀류(spin current·스핀 전류)를 이용하는데, 자기절연체 내부 온도 차로 발생한 스핀류가 도체로 이동해 전류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일반 열전 소자는 충분한 전류를 얻기 위해서 소자 두께가 두꺼워지지만, 스핀 열전 소자는 나노미터 수준의 얇고 넓은 평판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열은 잘 통하지 않으면서 전기는 잘 통하는 소자 제조도 가능해 열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현재 스핀 열전 소자 재료로 연구되는 산화물 자성절연체는 전자 기기 등을 손상하는 고온 합성 공정이 필수적이며, 제조 과정에서 고온을 견디는 기판이 필요한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분자 기반 자기절연체는 상온 합성이 가능해 각종 전자 기기, 의류, 가전제품에 부착하는 얇고 유연한 형태의 열전 소자를 만들 수 있다. 또 기존 산화물 절연체보다 박막의 스핀류 생성과 스핀류 주입 능력이 우수해 발전 효율이 높다. 연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동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편집하는 데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유전체 교정 연구단(단장 김진수)이 염기 교정 효소 'DdCBE'(DddA 유래 시토신 염기 편집기)를 이용해 생쥐 미토콘드리아 DNA의 특정 염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미토콘드리아 DNA에 변이가 일어나면 시력·청력 뿐만 아니라 중추 신경계·근육·심장 등에 치명적인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5천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유전질환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널리 알려진 유전체 교정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교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절단 효소가 목표 DNA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이드 RNA의 도움이 필요한데, 가이드 RNA가 미토콘드리아 막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브로드 연구소 데이비드 리우 교수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DNA를 정밀 편집하는 분자 도구인 DdCBE를 개발했다. 세균에서 유래한 DddA 탈아미노 효소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 DNA 이중나선의 염기 시토신(C)을 티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드라마 ‘카이스트’에서 괴짜 교수로 나왔던 이광형(67) 바이오뇌공학과 명예교수가 17대 KAIST 총장으로 선임됐다. KAIST는 18일 오전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제17대 총장에 이광형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교육부장관 동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승인을 거쳐 총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23일부터 4년이다. 이광형 신임 총장은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KAIST 전산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현재 바이오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산업 초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넥슨 창업자 김정주 대표,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준환 올라웍스 대표등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제자로 두어'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미국 스탠포드연구소와 일본 동경공대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퍼지지능시스템학회장, 한국생물정보학회장, 국회사무처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펼쳤다. 2001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바이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청소년쉼터를퇴소한 청소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퇴소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게 하는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의 적응 여부를 점검하고, 퇴소자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사후관리를 시행하도록 규정하는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이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면서 주거와 학업 등을 지원하는 가출청소년 특화시설이다. 현행 제도상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가출청소년이가정 또는 사회로 복귀할 경우 연락이 단절된다. 이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조경태 의원은 “현재 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이 청소년쉼터에 있는 동안에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퇴소하게 되면 이들을 보호해줄 안전망이 곧바로 사라져범죄 등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본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청소년쉼터 퇴소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져…
성신여대(총장 양보경)는 지난 15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3주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기존 평가와는 달리 3주기 인증제는 학위 과정(대학원 및 학부)과 어학연수 과정을 분리하여 평가했으며, 성신여대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학위 과정과 어학연수 과정 모두 인증을 취득했다. 인증 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다. 2014년 1주기부터 현재까지 매해 인증을 유지한 성신여대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수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우수 인증대학, 인증대학, 컨설팅대학, 비자제한대학으로 등급이 나뉜다. 성신여대는 우수 인증대학 선정으로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선발 시 정원 제한 해지 ▲정부초청장학생(GKS) 수학대학 선정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형민 국제대외협력처장은 “이번 인증제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대상 교육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었고, 어학연수 과정 및 학위 과정 모두 불체율 0%를 달성할 만큼 관리 및 지원 체계가 우수하다”며 “본교 신입생 인원수 대비 본교생의 해외파견 비율도 약 21%로 2020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상위 순위에 올라 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학교 폭력 사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사과에도‘국가대표 선수자격 영구박탈’, ‘선수생활 은퇴’ 등 수위 높은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 수준으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에서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31.0%), ‘선수생활 은퇴’(28.4%), ‘소속팀에서 영구제명’(11.7%) 등으로 응답했다. 징계수위 내용보다 이들 선수들의 사과에도 국가대표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1%에 달해 학교폭력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가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0%로 집계됐다. 학교 폭력에 대해 부정적 정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강했다. 남성의 경우 ‘선수생활 은퇴’(28.9%),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22.1%), ‘소속팀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교육격차가 커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커졌다'는 응답이 64.4%, '커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22.6%였다. 교육 격차가 심해진 이유로는 학생·교사 간 소통 한계(35.9%), 가정 환경 차이(30.7%),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 차이(20.3%) 등이 꼽혔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 간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6.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는 33.2%였다. 교육과 방역이 가능한 적정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로는 20명 이하를 꼽은 응답자가 61.1%로 가장 많았다. 30명 이하가 17.7%, 10명 이하가 15.9%였다. 한편 교육 격차에 부모의 소득 수준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86.0%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8.8%였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초등학교 자녀를 둔 주부 이영진(가명) 씨는 2주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위해 최근 할인점에서 아동용 책상을 구매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이 계속 병행하면, 집에서 공부할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이 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지난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인기 있었던 홈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 제품군 제품군을 확장해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유통가는 통상 신학기 행사를 위해 어린이용 가구·가방·문구를 대표 행사 상품으로 내놓는데, 올해는 확 달라졌다. 실제 롯데마트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 신학기 기획전이 열린 3일~5일까지 책상 등 홈스터디 관련 가구 매출이 급증했다. 아동용 책상 등 관련 가구 판매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조명 매출도 56%나 늘었다. 태블릿PC를 포함한 무선이어폰 같은 모바일 기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56%나 증가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계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홈오피스용 가구와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가전 등을 다양한 할인행사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연합뉴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삼성전자가 선정하는 27회 휴먼테크 논문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포함해 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자는 대상 1명, 은상 2명, 동상 5명, 장려상 1명으로, UNIST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대상 수상자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오종원 대학원생이다. 그는 미세 공액 고분자를 활용한 다중 3차원 홀로그램 기반 위조 방지 원천 기술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미세 입자에 3차원 홀로그램과 구조색, 형광 특성 등을 구현해 복제가 불가능한 수준의 보안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는 "학생증 카드에 붙어 있는 홀로그램을 보면서 평소 연구하던 주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휴먼테크 논문대상을 학위 과정 중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학술대회로 생각해왔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상은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화학공학과 윤문수, 김중휘 대학원생이 각각 받았다. 동상은 기계공학과 김태중, 강민수, 신소재공학과 조소영, 화학과 김동연, 김현탁 대학원생이 받았으며, 장려상은 에너지화학공학과 서종득 대학원생이 받았다. 이용훈 총장…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장애인 등 특수교육대상자가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EBS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초선‧고양시 병)은 특수교육대상자가 원격수업을 차별 없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EBS 인프라를 활용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장단기 결석이 불가피한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해 필요한 경우 원격수업을 실시할 수 있게 돼있다. 학교의 장 역시 필요한 경우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방송정보통신 매체 등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 또 지난 1월 19일 본회의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의 업무에 ‘원격교육’이 명시되면서, EBS가 인적·물적·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더 안정적인 원격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애학생의 경우, 원격수업에서 장애의 수준과 정도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이 제공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교육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실시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괜찮은걸까? 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두통, 발열 등 후유증 신고 사례도 나오고 있어서 걱정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경증 반응의 경우 대부분 3일이면 괜찮아진다고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진통제 처방 등이 필요한 심각한 경우는 4% 정도라고 해요. 화이자의 경우 임상시험 대상자 약 2만명 중 안면 마비, 사망 등의 심각한 사례는 각각 4명 2명이었죠. 사망자들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였어요. 경증 증세는 독감 등 다른 백신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가장 주의해야 할 후유증은 ‘아낙플락시스’ 반응입니다. 접종 후 10~30분 이내에 나타나는데, 숨이 차거나 협압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 경우 현장에서 즉시 치료한다면, 회복이 가능해요 하지만 방치하게 된다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접종 후 적어도 15분은 현장에 대기해야 하는 이유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백신 항체는 체내 흡수 시 쉽게 깨지는데, ‘PEG’라는 성분이 보호를 해 줍니다. 그.런.데, 이 성분이 아낙플락시스를 유발하게 되죠 PEG는 치약,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친환경 요소를 제품과 마케팅에 도입하는 유통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정부와 국회도 친환경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생수를 제조·유통하는 기업들은 지난 1월부로 시행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 시행에 맞춰 라벨을 뗀 생수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탄산음료에도 움직임이 번졌습니다.코카콜라도 최근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음료 제품에 딸려오는 빨대도 '퇴출'대상입니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반납'하면서 제조사들은 빨대를 걷어낸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업계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했습니다. 친환경 흐름은 식품에서 나아가 다양한제품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리필 세제를 담은 비닐팩 용기(파우치)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앴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손쉽게 찢기 쉬운 절취선만 뒀습니다. 이니스프리도 기존 화장품 세트에서 제품을 고정하기 위해 쓰는 플라스틱을 없애고, 재활용에 쉬운 펄프 몰드 소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배송과 배달 역시 친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