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은 선거전략에서 패션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각 당의 심볼 컬러를 후보자의 재킷, 넥타이, 머플러 등의 패션 소품에 적용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제19대 대선후보들은 그들만의 컬러 이미지전략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5당 후보들의 퍼스널 컬러가 각 정당의 심볼 컬러에 맞는 사계절 고유의 이미지를 가진 점은 우연의 일치이다. 따라서 각 후보들을 사계절 유형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식의 무리한 분석은 배제했음을 밝힌다. 

퍼스널 컬러는 ‘외적 이미지’ 영역으로서 개인의 이미지(PI: Personal Identity)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구체적으로는 사계절 퍼스널컬러 이론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베스트 컬러를 자연의 사계절과 접목한 것으로 패션컬러 이미지컨설팅 툴(Tool)이다.

5당 후보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람의 사계절 유형 중, 어떤 계절에 해당될까? 사계절 순으로 봄사람(심상정/홍준표), 여름사람(안철수), 가을사람(문재인), 겨울사람(유승민), 후보들의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자.

 

 

가-1 봄 여자 : 봄꽃처럼 화사한 심상정 후보

심상정 후보는 요즘처럼 초봄 계절에 해당하는 봄사람 유형이다. 그녀는 하회탈 같은 눈웃음과 양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스마일 상으로 봄꽃처럼 화사한 표정을 가졌다. 그래서 ‘심블리’ 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그녀는 일찌감치 여성노동운동가로 활동, 내적 이미지에 속하는 지성은 차갑고 날카롭지만 겉으로 풍기는 외적 이미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외유내강’ 형이다. 그녀의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가 이런 매력에서 나온 점도 있겠다.
 
그녀의 베스트컬러 파레트는 오렌지색, 노란색, 연두색 계열이 주류색이다. 진한 노란색은 정의당의 심볼 컬러와 잘 맞아떨어져 심 후보는 포스터 및 TV토론회에서도 노란색 재킷과 이너를 입어 유권자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가-2 봄 남자 : 태양처럼 강렬한 홍준표 후보

홍준표 후보는 뜨거운 태양처럼 강렬하여 전형적인 봄사람 유형이다. 이목구비는 오목조목하게 생겼다. 평소 양 입꼬리가 처져있을 때는 비호감을 줄 수 있는데 웃을 때는 입꼬리가 올라가 소년처럼 해맑은 이미지를 준다.
 
봄사람의 베스트컬러는 빨간색, 오렌지색, 초록색 계열이 주류색이다. 특히 빨간색은 홍 후보가 오래전부터 선호하는 컬러로 ‘홍준표=빨간색’이라는 공식이 이미 각인되었다. 빨간색 재킷, 빨간색 셔츠, 빨간색 타이를 거침없이 입어 자유한국당의 심볼 컬러와도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 프로에서도 홍 후보를 ‘레드준표‘로 부를 정도로 홍 후보의 베스트컬러이며 심볼 컬러는 빨간색의 지존이다.

 


나. 여름 남자 : 왕자처럼 우아한 안철수 후보

안철수 후보는 전형적인 여름사람이다. 안 후보의 이목구비는 부드럽고 시원하게 생겨 사계절 유형 중에서 가장 인상이 좋은 유형이다. 눈빛이 부드럽고 피부색도 밝아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

여름사람의 베스트컬러는 푸른기가 도는 원색에 흰색이 섞인 파스텔 블루, 파스텔 핑크, 파스텔 그린 등의 시원한 컬러들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 당' 심볼 컬러인 쿨톤(Cool Tone)의 흰색이 많이 들어간 흐릿한 그린에서 딥한 그린계열의 넥타이들까지도 잘 연출해낸다.  

반면 안 후보가 가장 좋은 인상을 가졌지만 단점도 있다. 여름사람 특유의 부드러운 컬러는 정치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카리스마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역부족이다. 따라서 TV토론회에 나갈 때의 넥타이는 좀 더 짙은 블루그린 바탕색에 흰색 스트라이프 무늬로 매면 좀 더 강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다.

 

 

다. 가을 남자 : 커피처럼 분위기 있는 문재인 후보

문재인 후보는 부드럽고 분위기가 있다. 여름사람의 시원함보다는 따뜻함이 좀 더 많아서 가을사람의 유형이다. 문 후보의 이목구비는 서글서글하고 눈빛이 부드럽고 피부색도 밝아 훈남의 이미지를 가졌다.
 
가을사람의 베스트컬러는 노란기가 도는 빨강, 노랑 등의 원색에 회색이 섞인 갈색 계열이 주류색이다.

문 후보의 포스터의 넥타이와 TV토론회에서 일관되게 맸던 넥타이 디자인에는 깊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민주당 심볼 컬러인 파란색은 감청색 타이의 바탕색으로 표현, 굵은 스트라이프 무늬의 골드브라운이 베스트컬러를 이룬다.

골드는 최고의 권위자를 의미하는 컬러이다. 즉 신뢰를 상징하는 감청색에, 가을컬러인 따뜻하고 부드러운 골드 브라운의 스트라이프 무늬 넥타이는 20대, 30대의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들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다. 

굵은 스트라이프 무늬는 문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좀 더 강한 이미지로 보완해준다.

 

 

 

라. 겨울 남자 : 얼음처럼 차가운 유승민 후보

유승민 후보는 얼음처럼 차가운 겨울사람이다. 유 후보의 이목구비는 가늘고 예리하며 날카롭다. 하지만 눈꼬리가 아래로 살짝 처져서 샤베트(Sherbet)처럼 좀 부드러운 얼음의 이미지를 준다.

겨울사람의 베스트컬러는 파란색과 검정색이 섞였다. 딥퍼플, 감청색 등의 쿨톤(Cool Tone)이 주조색으로 어둡고 차가우며 딱딱하다. 이런 컬러는 유 후보의 이미지를 더욱 경직되게 해준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심볼컬러인 웜톤(Warm Tone)의 ‘아쿠아 블루’는 블루계열이지만 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컬러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유 후보의 이미지를 온화하게 그리고 유화시켜준다. 따라서 바른 정당의 심볼 컬러인 웜톤의 아쿠아 블루는 유 후보에게 최상의 넥타이 컬러가 된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정연아는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의 퍼스널 브랜딩, 최고경영자(CEO) 등의 이미지컨설팅을 담당해왔다.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에서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1만회 이상 강연한 인기 강연가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미지컨설턴트로서 한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와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1997년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매력은 설득이다’ 등 총 7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칼럼니스트로서 여러 매체에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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