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의원 등 70명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청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나치’에, 박 전 대통령의 옥살이를 ‘아우슈비츠’에 비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상=국회방송]

다음은 브리핑 전문이다. 

■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것인가, 역사를 말살하고 국민을 능멸하는 것인가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의원 등 70명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청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박근혜 석방’을 주장하는 일련의 움직임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냉전 수구세력의 결집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이기도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당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현실 도착적인 가짜뉴스를 전파하려는 후안무치한 꼼수이기도 하다.

이번에 청원서를 제출한 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갔다. 아니, 제정신인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들은 청원서에서, “우리는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 만든 오욕의 역사를 지적했던 밀턴 마이어의 경고를 떠올리면서, 나치 당시 아우슈비츠를 묵인했던 저들의 편견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잔인한 폭력을 묵인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나 한 치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참으로 놀랍다. 문재인 정부를 ‘나치’에, 박 전 대통령의 옥살이를 ‘아우슈비츠’에 비유하고 있다.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의 옥살이를 묵인하고 있는 현실이 아우슈비츠를 묵인했던 ‘편견’이나 마찬가지라고, 감히 우리 국민을 히틀러 통치 시기의 국가사회주의를 추종한 독일인들과 같다고 강변했다.

정치적 이해에 눈이 멀고, 사적 인연으로 이성마저 상실한, 한 점 염치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역사 말살, 국민 능멸의 언어 앞에 할 말을 잊는다. 5.18망언, 세월호 망언에 이은 국민 모독의 집단 망언이다. 즉각 사죄하고 탄원문을 철회하라. 70명의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기 전에 본인들의 선처를 국민께 요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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