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당기획단 공동 단장 ‘국민의당’ 권은희·‘바른정당’ 유의동
유승민 “변혁대로 갈 길 있어...신당,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안 쓴다”
“한국당·안철수 스케줄대로 무한정 맞추고 기다릴 수는 없다”
“정기국회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 바로 창당 작업 나설 것”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7일 신당기획단 출범 계획을 밝히며 12월 창당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 출범 소식을 알리며 “권은희·유의동 두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 대화를 하는 것과 별개로 신당 창당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변혁은 변혁대로 갈 길이 있다. 우린 ‘개혁적 중도 보수’란 정치를 제대로 하기 위한 신당을 가야 한다”며 “한국당과의 보수 재건 문제에 대한 대화가 이제 갓 시작된 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위해 신당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저희들은 지금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를 하겠다고 신당을 하는 것으로, 당을 금방 만든 후 이를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쓰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지난 3년간 되지 않은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 마디로 그냥 만나 악수하고 (이뤄지는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변혁과 수많은 전직 의원, 지지자들은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당의 스케줄과 계획에 맞추고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이 우리가 갈 길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한다”며 “굉장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길을 가겠다는 뜻을 확실히 가진 분이 동지로 참가하는 그런 신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변혁에) 옛 국민의당 출신으로 비례대표 6분과 권은희 의원 등 7명이 있는데, 이분들 입장에선 신당이란 문제에 대해 100% 결심하시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 분들 입장에서 최종 선택을 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신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분들을 더 설득해 100% 동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안 전 대표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내부대화가 있었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며 “언젠가는 정치적 결단 내지 선택을 분명히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12월 10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게 중요한 기점이다. 그때까진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예산에 있어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며 “그 이후 그간 준비된 신당기획단을 통해 바로 창당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플랜은 이 신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변혁은 어려운 겨울 길거리에 나앉아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그 출발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신당창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이를 명확하게 천명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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