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비례대표 7명 중 6명 비례대표...제명 없이 탈당하면 ‘의원직 상실’
“안철수 생각, 7명 의원들은 따를 것...‘정치적 탈당’으로 신분 유지하면서 신당 출범”
“비례 의석 얻는데 손학규 손가락 하나 얹은 적 없어...풀어주는 게 예의”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에 자신들을 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적은 그대로 두고 신당 창당에 참여하는 ‘정치적 탈당’ 또한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권은희 의원(광주광산을)을 제외한 6명은 모두 비례대표다. 비례대표의 경우 당의 제명없이 당적을 옮기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현역의원 1명으로 신당이 출범하면 ‘안철수 신당’은 총선 투표용지에서 기호 10번을 받게 된다.
비례대표들 입장에서도 의원직 상실은 큰 부담이며, 따라서 바른미래당에서 제명 조치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동섭 원내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 때문”이라며 “호남 중진의원들도 안 전 의원 덕에 당선됐기 때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생각을 7명의 의원들은 따르려 한다”고 분명히 하면서 “‘정치적 탈당’을 통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철수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원내정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이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사라졌다”며 “손학규 대표는 마지막 역전 찬스마저 병살타로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손 대표가) 개인회사 오너가 CEO를 해고하듯 통보했다고 격분하며 말씀하셨지만, 기업이 CEO의 아집으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면 주주총회를 열어 당연히 CEO에게 책임을 묻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체제의 사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사퇴하겠다, 다 내려놓겠다’는 말 번복 좀 그만하시기 바란다. 듣는 동료 의원들도, 당원과 언론인들도 이제는 지쳤다”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도 원내정책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바른미래당의 선배 의원님들께 국민의당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을 뽑아주셨던 국민의 민의가 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 비례의원들의 길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태규 의원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비례의석을 획득한 건 사실 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의해서 얻어진 것”이라며 “이 비례의석을 얻는데 있어서 손학규 대표나 다른 주변 분들이 손가락 하나 얹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자리나 이런 것도 못 내놓고 버틴다면 비례의원들 풀어주는 것이 마지막 정치도의에 맞는 것”이라며 “정 그것이 안 된다고 하면 저희들은 제명을 요구하고 일단 정치적 탈당을 먼저 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출당)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에 관해 의결하고,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총선이슈] 황교안·유승민·안철수 각각 동상이몽…보수통합 성사될까
- 손학규 “안철수, 뜻대로 되지 않아 탈당, 바람직한 자세 아냐”
- 유승민 “안철수 탈당, 안타깝지만 잘해주길...만날 수도 있다”
- [전문] 안철수 바른미래당 탈당…“손학규 보며 당 재건 꿈 접어”
- [총선이슈] 갈림길 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리모델링’ 혹은 ‘신당 창당’
- [총선 D-78] 안철수·바른미래 의원 오찬 자리…손학규 지지 당원 거센 반발 “껍데기는 가라”
- 안철수-손학규 협상 난항…安 “당 살리려면 지도부 교체” - 孫 불쾌 “유승민과 똑같다”
- 안철수‧손학규 회동…安 “바른미래당 살릴 방안 대화” - 孫 “安, 전면에 나서달라”
- 박지원 "안철수, 200억 자산 보유 바른미래 리모델링할 것"…하지만 “安 속은 몰라”
- [이슈] 안철수 빠진 보수통합 협의체 발족…한국당·새보수당 합의
- 안철수, 한국당 러브콜 잇달아 거절…중도 신당 창당 유력
- [총선이슈] 선거구도와 보수통합, 연동형 도입과 ‘진영내 정당 협력전략’
- [총선 D-79]‘보수통합 반발’ 김문수, 전광훈과 '우파신당' 창당…홍준표 ”착잡하다“
- ‘중도·보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통합신당 방향 모색 토론회 개최
-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한국-새보수, 6대원칙 합의, 한국당 당명 내리고 통합으로
- 홍문종 “‘한국+새보수+공화’ 2단계 보수대통합, 박근혜 뜻”
- [이슈] '반문보수연대' 가능성 높아지는 안철수
- [이슈] 보수대통합, 반문반조(反文反曺) 연대로 현실화되나?
- 한국당 특강 나선 김근식…“안철수 포함 중도보수 반문연대 절실”
- [폴리TV] 안철수, 오늘 孫 빼고 의원 오찬, 신당 창당 결단하나
- [총선이슈] 다시 시작하는 안철수의 중도정치 실험 '3대 변수'
- 박형준 “안철수의 ‘중도·실용 노선’ 정치기반, 거의 존재 않아”
- 이태규 “안철수 보수 아니다, 한국당 중심 보수통합 선택지서 제외”
- [총선 D-84] 보수통합 손사래 친 안철수, 계속 구애하는 한국당
- [총선 D-73] 안철수, 4번째 신당...“작은·공유·혁신 정당 만들 것...투쟁하는 중도 되겠다”
- [총선 D-75]보수통합, 안철수계·시민사회 포함된 ’보수중통합‘ 결론
- [폴리TV] 안철수 지지당원들, 탈당 동참 선언
- [총선 D-72] 권은희 “바른미래 탈당 결심 선 상태...‘안철수신당’, 국민의당 때보다 좋은 상황”
- 바른미래 최고위 파업 “孫 사퇴 안 하면 집단 탈당 후 ‘셀프 제명’”…안철수계 계산법
- [총선 D-76] 최경환, 대안·바른미래·평화 개혁통합 협의체 촉구…늦어도 2월 중순까지
- [이슈] 대안신당-바른미래, 제3세력 통합 논의...안철수계는 ‘불편’
- 안철수, 바른미래에 새해 메시지 “정치 초심 변치 않았다”
- [이슈] 위기의 ‘나홀로’ 손학규...'안철수 복귀' 해도 끝나지않을 바른미래 내홍
- [폴리TV] 유승민 등 8명 바른미래 탈당...5일 새보수당 창당
- ‘변혁’ 유승민계, 새보수당 창당 위해 바른미래당 탈당…'안철수 러브콜' 정계개편 본격화
- 바른미래당 분당, 비당권파 ‘변혁’ 창당대회 개최…‘공정·정의·개혁적 중도보수’
- [리서치뷰] 대선주자 호감도 이낙연53% 1위, 비호감도 안철수66% 1위
- [총선이슈] 21대 총선, 제3당은 누가 차지할 것인가?
- [총선 D-63] 안철수 ‘국민당’ 창당 23일, 일주일 앞당겨…“총선 일정 꼼꼼히 챙기려”
- [한길리서치] 차기 ‘이낙연28.8%-황교안14.9%-이재명5.7%-안철수5.2%’
- [총선 D-64] 안철수, “공수처법 개정, 공수처 기소권 폐지, 추미애 탄핵 하겠다”
- [총선이슈] 보수야권 ‘대통합신당’ 창당 잠정 결정…안철수·태극기세력 합류할까
- [서울 유권자] 차기 ‘이낙연32.2%-황교안11.7%’, 안철수-이재명 4%선
- [총선 D-68] ‘안철수신당’ 당명 사용금지…새 이름 ‘새정치국민운동'?
- 정동영, 평화당 2주년 “3당+알파 통합…안철수신당 궤도 이탈, 길 잃어”
- 안철수 “秋 공소장 공개 거부, 선거개입 고백한 것”…한국 사회 ‘내전 상태’
- [조원C&I] 與 ‘이낙연31.8% >이재명7.9%’, 野 ‘황교안22.8% >안철수8.4%’
- [폴리TV] 안철수 3월 1일 창당 "강남빌딩 사려는 사람, 선거에서 퇴출시켜야”
- [총선 D-71] 안철수 “‘일하는 정치’하겠다...강남빌딩 사려는 사람, 선거에서 퇴출시켜야”
- [총선 D-71] ‘안철수신당’ 4번째 창당 준비 박차, 정당 기호는 몇 번?
- [총선 D-62]국민당, 주황색 뺏기 논란 “녹색당·평화당·대안신당 초록색으로 싸우지 않아”…정당법 당색 규정 없어
- [총선 D-57] 바른미래, 비례대표 9인 셀프 제명 만장일치…의석수 반 토막 17→8석, 공중분해 시간문제
- [총선 D-58] ‘손학규만 빼고’ 민주통합당 교섭단체 출발…18일 바른미래당 비례의원 ‘셀프 제명’ 최후통첩
- [총선 D-63] 손학규 “2선 후퇴 안 한다니까요”…호남 3당통합 난항, 바른미래 ‘2차 탈당’예상
- [총선 D-64] 바른미래·대안·평화 호남 3당 ‘조건없는’ 통합 2월17일까지…“공천권 주장 않겠다”
- 박주선, 정보위원장직 상실…바른미래 교섭단체 붕괴 여파
- [총선 D-69] 김관영, 바른미래 탈당...“군산에 무소속 출마 할 것”
- [총선 D-70] 김관영·김성식도 탈당... ‘손학규 홀로’ 바른미래, 해체 수순
- [총선 D-71] 손학규계 당권파 이찬열 바른미래 탈당…바른미래당 원내 교섭단체 지위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