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이낙연 유력...송영길, 이인영, 김부겸, 김영춘, 이광재도 주목
차기 원내대표...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출사표

총선을 승리한 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총선 해단식을 가지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위기 극복하자' 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총선을 승리한 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총선 해단식을 가지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위기 극복하자" 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4·15 총선에서 무려 180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계기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보다 든든히 할 수 있게 됐다.

총선에 승리한 민주당은 오는 7월 말이면 임기를 마치는 이해찬 대표 이후 당의 체제를 재정비하며 당권을 새롭게 준비하려 하고 있다.

당권경쟁 본격화...이낙연, 송영길, 이광재, 이인영, 김부겸, 김영춘등 후보 물망

21대 국회의 첫 민주당 대표는 180석 거대여당의 막강한 힘을 과감하게 과시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 받는다. 때문에 오는 8월 25일에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도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기 당대표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이낙연 서울 종로구 당선인이다. 이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올라 특유의 언변으로 야당 의원들을 제압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각종 재난상황에서 꼼꼼한 행정 처리능력을 선보이며 국민적 지지를 받아 차기 대권후보 1위를 계속 달리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을 맡은것도 모자라 격전지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후원회장까지 맡아 쉴 틈없이 전국을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하면서도 보수의 대권주자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를 종로구 선거에서 크게 눌러 차기 민주당의 당권을 가장 강력하게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당선인은 짧지 않은 그간의 정치인생에서 마땅한 계파색이 없다는 것이 크게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어 민주당의 주류로 자리 잡은 ‘친문’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없다면 당권도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또한 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이 당선자가 유력한 대권주자이기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의 당헌에는 ‘대선에 나가는 당 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있기 때문에 대선 도전이 유력한 이 당선자가 당대표가 되면 늦어도 2021년 5월에는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새 대표를 뽑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에 이 당선인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이 당선자와 더불어 당권이 유력한 후보는 송영길, 이인영, 이광재, 김부겸, 김영춘 의원등이 있다.

인천시장 출신의 송 의원(5선)은 이미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바 있어 이번에도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

이어 지난해 연말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수사처)법안을 비롯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성공적으로 통과 시키고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 이인영 현 원내대표와 19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우상호, 우원식, 홍영표 전 원내대표들도 유력한 당권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당의 중진으로 올라선 86그룹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20대 국회에서 당을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원들의 지지도도 높은 편이라 당권도전이 유력하다.

또한 TK·PK의 대권주자로 불리는 김부겸, 김영춘 의원도 당권도전이 유력하다. 김부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주호영 의원과 대결해 선거에 패배했지만 20대 총선에서 대구에서의 당선으로 지역구도 타파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장관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당내 잠룡으로 불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 서병수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대 총선에서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부산의 민주당 바람을 일으킨 김영춘 의원 역시 당권도전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장관재직 시절 18개 부처 장관평가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해양수산부 출범 최초로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평가를 일궈낸적도 있어 리더십과 행정업무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강원 원주시갑에서 승리해 정계복귀에 성공한 ‘노무현의 남자’이자 ‘친문’의 핵심인 이광재 당선인도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 故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거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비서실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으로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 대표가 된다면 청와대와의 소통이 누구보다 원활할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강원도지사도 지낸 경험이 있어 지방정부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차기 원내대표도 관심...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출사표

당대표와 더불어 21대 첫 국회 원내대표도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로는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 의원, 참여정부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철(양정철, 이호철, 전해철)중 하나인 3선의 전해철 의원, 4선의 윤호중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고 벌써부터 ‘캠페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져 원내대표 선거가 활기를 띄고 있다.

친이계(친이해찬)로도 알려진 김태년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현재 원내대표인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배한 바 있어 재도전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얻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내 친문그룹 중 하나인 ‘부엉이 모임’의 일원인 전해철 의원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특유의 친화력을 강조하며 야당과의 ‘협치 리더십’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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