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단장, “제조업, 가동률 감소·신흥국 도전에 위기”
“AI·데이터 등 제조업 고도화 기반 마련할 것”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사진=이은재 기자>
▲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제조데이터 인프라와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AI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을 구현하겠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29일 여의도 CCMM빌딩(국민일보) 12층에서 열린 ‘폴리뉴스-상생통일 14차 경제산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조 단장은 이날 포럼에서 중기부의 포스트코로나 대응 전략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중기부는 스마트화, 디지털화 전략에서 제조업 파트를 맡아 제조업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주현 단장은 GDP 29.3% 수출 84.3% 차지하는 제조업이 한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공>
▲ 조주현 단장은 GDP 29.3% 수출 84.3% 차지하는 제조업이 한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공>

조 단장은 "국내 제조업은 GDP 29.3%, 수출 84.3%을 차지하는 국내 산업의 근간"이라며 "민간일자리 400만개를 창출하고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5위"라고 한국 제조업의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은 한국의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 수준에 달한다. 이는 독일 25%, 미국 15% 등 해외 주요국가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조 단장은 그러나 현재 제조업 위기를 진단하며 “제조업 경쟁력은 기존 4위였는데 중국에게 추월당하며 5위가 됐다. 최근에는 인도에게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에 돌고 있다”며 “주력 산업이 침체하며, 제조업 가동률 감소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줄어들며 제조업 경쟁력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조업의 트렌드 변화를 두고 “선진국은 이른바 명품을 만들고 핵심기술을 개발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제조업이 나가야할 방향”이라며 “답은 4차 산업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정부 주도의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비롯해 중국제조 2025, 미국 매뉴팩쳐링 USA 등 정책 프레임이 등장했다. 조 단장은 “제조업의 생산공정에 IT기술을 접목하고, 여기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각국의 공통적인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며 각국은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디지털화”라고 전했다.

조 단장이 제시한 디지털화의 핵심은 스마트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이란 데이터에 기반해 제품의 생산 과정을 컨트롤하고, 개선해나가는 지능형 공장이다. 해외에서는 아디다스가 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해 수백만종 제품을 무인으로 생산한다. BMW는 공장 디지털화를 통해 로봇과 인간이 협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중기부가 제시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4가지 비전. <사진=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공>
▲ 중기부가 제시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4가지 비전. <사진=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 제공>

조 단장은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혁신 비전으로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 ▲혁신기반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공장혁신은 제조기술 경쟁력 향상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스마트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구축 목표를 2만 개에서 3만 개로 확대한다. 또한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운영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을 신설하고 관련 학과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도울 수 있도록 상생형 공장을 개설한다.

산단혁신은 산업단지 건설을 통해 구현한다.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 스마트 산업단지 10 곳을 오는 2022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올해 중으로 제조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를 마련한다. 산업단지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또한 정부 주도로 스마트공장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노사정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과 근로자의 상생을 도모한다. 조 단장은 이것을 일터혁신의 모델로 제시했다.

아울러 혁신기반을 다지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 제조혁신 추진단을 출범해 기업의 보급, R&D,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사진=이은재 기자>
▲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사진=이은재 기자>

조 단장은 중기부의 향후 계획으로 AI·데이터 등 고도화 기반 마련을 준비중이다.

AI 중심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해 고성능컴퓨팅 자원, 데이터센터 등 제조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AI 핵심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 대용량·실시간 데이터 기계 학습을 위한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전문인력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5G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형 스마트공장을 구현한다. 구체적으로 초연결, 초저지연 등 5G 장점을 활용한 실시간관제, 자율주행, 머신비전 등 특화 스마트공장 1천 개를 구축한다.

정부는 가치사슬기업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스마트제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가치사슬 중소·중견기업 간 데이터 공유, 생산 연계 등 연결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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