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적 소명만으로 충분치 않아...당과 의원들에게 심려끼쳐 죄송”
이수진 “국민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할 것
주호영 “70%가 넘는 국민들...윤미향, 의원 자격 없다고 하고 있어”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미향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활동과 관련해 회계 부정 의혹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개원 첫날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1일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1차적으로 소명을 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히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희망과 기대로 충만해야 할 21대 국회 첫 출발에 저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이 본의 아니게 국민들과 당과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가족, 정대협, 정의연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계속됐다”며 “처음의 막막함,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원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 대표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정의연 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과 사랑이 특별함을 새삼 체감하면서 깊은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故 김복동 할머니께서는 ‘광복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어요’라고 하셨다. 이를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회에 첫 출근한 윤 의원은 오전 9시경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본인의 사무실에 들어간 뒤 업무를 봤다.  

이날 퇴근길에 윤 의원은 기자들이 정의연의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하자 “입장은 지난번 기자간담회 그대로다. 설명을 여기서는 다 드릴수 없다”고 입장 변화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윤 의원은 글을 통해 “정대협은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의 뜻을 담아 ‘나비기금’을 만들었고 자신의 계좌로 모금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전적으로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였으며 ‘혼용’계좌가 아니며, 혼용 계좌가 되는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의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다. 즉, 개인 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지만, 이 때 건은 전용 계좌라서 전혀 혼용되지 않은 것이고, 2014년부터의 모금 건이 혼용계좌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날 윤 의원의 사무실에는 정청래, 이수진,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들이 방문해 윤 의원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윤 의원과 면담한 뒤 “윤 의원은 앞으로 국민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할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윤 의원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황운하 의원, 윤미향 의원 사건에서 보듯이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70%가 넘는 국민들이 윤미향은 의원 자격이 없고, 이용수 할머니나 이런 분들을 받드는 모양새를 취하다가 자기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다고 그 세력들이 모두 이상한 할머니로 만들어가는 후안무치한 그런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들이 하는 일에 할머니 표현에 의하면 조그만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본인이 의원회관에 앉아서 같은 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이럴 수가 없다”며 “윤미향을 감싸는 것은 70% 가 넘는 국민들과 싸워보자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행태를 기억해주시고 철저히 응징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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