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2개월 연속 하락에도 13개월 째 선두, 이재명과의 격차 15.2%p로 줄어 
윤석열, 통합당 지지층-보수층-文대통령 부정평가층 등을 흡수하며 3위로 부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6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정례조사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대 지지율로 부상하면서 3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22~26일 5일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이 30.8%로 지난 5월 대비 3.5%p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2위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비해 2배가량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선두다. 이 의원은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다른 여야주자들과 큰 격차로 앞서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6%로 3개월 연속 2위에 올랐다. 지난달보다 1.4%p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1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의원 대항마로 자리를 굽히는 흐름이다. 이 의원과의 격차는 지난달 20.1%에서 15.2%p로 좁혔다. 

이번 조사에 처음 후보로 이름을 올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10.1%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서 여권과 각을 세운 게 야권 지지층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유보층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범보수 야권 주자 선호층 흡수하며 야권의 주자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대비 1.1%p 하락하며 5.3%를 기록해 4위에 올랐고, 황 전 대표는 2.0%p 하락하며 4.8%를 기록해 5위에 그쳤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4.4%(▼0.3%p)로 6위, 안철수 전 의원이 3.9%(▼1.0%p)로 7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0.2%p)로 뒤를 이었다. .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2.5%, ▲0.1%p), 박원순 서울시장(2.4%, ▲0.1%p), 유승민 통합당 전 의원(2.3%, ▼1.1%p),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1.7%,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 등의 지지율을 나타냈다(기타인물 1.4%, 없음 6.2%, 모름/무응답 2.6%).

이낙연 의원은 지지 기반인 진보층(▼6.8%p, 52.7%→45.9%)과 30대(▼8.5%p, 40.2%→31.7%), 경기·인천(▼6.2%p, 34.8%→28.6%)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또 50대(▼7.7%p, 37.7%→30.0%)와 60대(▼6.9%p, 36.2%→29.3%), 대구·경북(▼8.0%p, 31.1%→23.1%), 보수층(▼4.6%p, 20.0%→15.4%) 등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대(▲3.8%p, 14.0%→17.8%)와 경기·인천(▲3.5%p, 19.0%→22.5%)에서 상승했다. 또한 대구·경북(▲2.8%p, 8.8%→11.6%), 부산·울산·경남(▲2.3%p, 10.9%→13.2%), 18~29세(▲2.3%p, 13.2%→15.5%)에서도 상승했다.

윤석열 총장은 범야권 지지층에서 대안으로 부상했다. 통합당 지지층(23.9%), 이념성향적으로 보수(15.9%),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21.4%) 등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적으로 대전·세종·충청(18.0%)과 대구·경북(14.1%)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더,

부산·울산·경남 10.0%, 서울 9.4%, 경기·인천 8.3%를 기록했고 호남에서는 5.4%에 그쳤다. 연령별로 60대(17.9%)와 50대(11.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적 중도층(12.2%)과 무당층(10.9%)에서도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각각 1.6%와 4.3%에 불과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지난달보다 1.6%p 하락한 56.3%를 기록했다.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p 오른 33.6%였다. 양 진영 간 격차는 28.7%p에서 22.7%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6일 5일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