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저임금(8,590원) 결정 직후보다 ‘적정’ 평가 4%p 증가, 코로나 영향인듯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720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국민 절반 정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1.5%로 최저임금제도 시행 이래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한 데 대해 51%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4%는 '높다', 19%는 '낮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8,72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높다'는 미래통합당 지지층(44%), '낮다'는 정의당 지지층(51%)에서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60%였다.

작년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8,59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47%, '높다' 26%, '낮다' 20%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정' 의견이 4%포인트 늘고, '높다'가 2%포인트 줄었다.

이번 결정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 21% vs 부정적 영향 37%, 영향 없을 것 36%’

이번 최저임금 결정의 경제적 파급 전망에 관해서는 21%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37%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36%는 '영향 없을 것',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7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8,590원으로 결정한 직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이 28%, '부정적 영향' 40%, '영향 없을 것' 22%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영향 없을 것'이란 의견이 14%포인트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와 이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소비 확대, 내수 활성화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물가 상승, 중소 상공인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조사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 56%, '인상해야 한다' 28%, '인하해야 한다' 11%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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