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에 의사총파업? 지금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김부겸 “테러 집단화한 극우세력, 정부가 비상대권 발동해 문제의 진원지 발본색원해야”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주 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SNS계정을 통한 ‘비대면 전당대회 유세전’이 점화됐다. 이낙연 후보가 현안 쟁점인 ‘의료총파업’에 목소리를 냈고 김부겸 후보는 8.15집회를 겨냥해 “테러집단화된 극우세력”이라는 정치적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0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결부된 의료총파업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6~28일 2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19일) 정부와 의협이 긴급 회동을 한다고 해서 대화의 접점을 찾기를 기대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며 “정부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의협 등에서는 4대 정책 철회를 전제로 요청했다고 한다”고 의협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비대면 의료) 추진 등 4대 정책 철회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부분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우리 의료진은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다른 때도 아니고,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 국민 건강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라고 의협의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의협과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사안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강화의 필요성이 더 분명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논의해야 할 의료체제에 관한 것이다.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파업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테러 집단화한 극우세력, 정부가 비상대권 발동해 문제의 진원지 발본색원해야”

김부겸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테러 집단화한 극우세력을 정부가 직접 통제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를 위시한 광화문 집회 주최자들은 사실상 테러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동시에 사회 활동을 차단한다”며 광화문집회 주최자들의 의도에 대해 “정확히 테러가 노리는 효과다. 다만 강도가 다를 뿐이다. 저강도 전쟁이 있듯이, 이들은 저강도 테러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주최자들에게 “여러분은 자신과 이웃을 숙주 삼아 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장하는 일종의 생화학 테러 집단이 아닌가? 사회 불안을 키우고 민심 이반을 이끌어 문재인 정부를 뒤흔들고 마침내 정권 붕괴까지 노리는, 사실상 정치 세력이 아닌가?”라며 “모든 이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르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친 사이비 종교집단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문제는 더 있다. 여러분의 배후에는 보수 야당인 미통당이 있는 듯하다”며 “여러분이 야당과 한 편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특정 종교인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정부를 비판하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여러분을 묵과하고 방치하기에는 코로나의 확산세가 너무 무섭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현행법 하에선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감염 확산이 우려됨에도 사전 봉쇄하지 못한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정부가 비상대권을 발동해서라도 문제의 진원지를 추적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라도 발동되면 상황은 끔찍할 것”이라며 “위협은 구체적이고, 파국은 우리 앞에 와 있다. 이처럼 뒤따라가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간, 문제가 더 커질 뿐”이라며 “사법 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결단을 국민과 함께 간절히 촉구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이 후보의 자가 격리로 민주당의 8.29전당대회 유세일정도 현장 합동연설회가 취소되고 온택트 합동연설회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등 당 대표 후보자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SNS를 통한 유세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