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 31까지 자가격리, MBC 100분 토론 취소
민홍철 "씀TV·Zoom 이용 후보자 선거운동 보장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왼쪽부터), 박주민, 이낙연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난관을 거듭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친 가운데, 당 대표 후보자인 이낙연 의원이 3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아 전당대회 일정이 재조정 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집중호우로 지역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는 줄줄이 취소됐고, 가뜩이나 주목받지 못하던 전당대회는 축소를 거듭하다 못해 당 대표 후보 없는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21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 당일 일정 계획과 변경 여부 등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전당대회 당일 진행 계획 및 변경 사항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내일(21일)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오늘(20일) MBC 100분 토론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오는 27일 KBS 전국 토론회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22일 예정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라이브로 진행하고, 변경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일정은 후보자측 합의를 통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당 대표 후보의 자가격리로 인한 당 대표 후보들의 선거운동 보장을 위해 민주당 씀TV와 줌(Zoom) 방식 토론회를 추가 기획해 진행할 방침이다. 추가적으로 21일 오후 당 대표 후보 대리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당시 이 후보는 앞서 출연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확진자와 같은 마이크·의자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대상이 됐다. 이 후보는 하루 뒤인 19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당일 오후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다시 2주간 자가격리 통보를 받으며 토론회 등 전대 일정에 직접적인 참여가 어려워지게 됐다.
  
민홍철 위원장은 "한 후보의 사유로 인해서 다른 후보들의 선거 운동까지 제한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합동연설 등 선관위가 후보자들과 함께 논의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후보 캠프 김택수·박양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가가 아니다"며 전준위와 선과위에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의 중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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