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정부, 야당탓 그만 해야”
“외식, 공연 쿠폰 뿌리기 등 정부도 책임 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협치를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협치를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야당탓으로 돌리느라 재난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참여했던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한 책임을 미래통합당에 물은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비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을 두고 여야정치권의 논란이 많다. 이것이 과연 올바른 자세인가”라며 “사태의 원인을 특정인과 야당을 연계시켜 책임을 떠넘기려는 여당의 태도는 참으로 졸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소비 진작한다고 새 임시공휴일을 지정해 연휴를 만들고, 외식, 공연 쿠폰을 뿌렸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청와대와 정부의 안일함 역시 책임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8월 초 일부 병원에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대폭 감축했고, 몇몇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도 취소했다”며  “어제 오전 0시 기준으로 서울 시내 코로나19 병상 80.8%가 찼고, 남은 중환자 병상은 71개뿐이라고 한다. 정부 여당은 대책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에는 형제적 경쟁과 적대적 경쟁이 있다. 전자는 남을 살리면서, 남을 살리기 위해서 경쟁한다. 후자는 남을 파멸시키면서, 남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경쟁한다. 전자는 자기와 남을 다 같이 성장시키고, 후자는 자기와 남을 다 같이 좌절시킨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내용을 언급하면서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아니라 국정 실패의 원흉으로 몰아세우는 적반하장의 여당은,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과 행동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국론분열이 끊이지 않는 이런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방역 문제를 치적 홍보에 이용하는 삼류정치를 당장 중단해달라”면서 “내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며 절충점을 찾고, 야당에 손을 내밀어 협치를 실천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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