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태년 등 당 지도부 자가격리·밀접 모임 자제 권고 받아
전준위, "'온텍트 전대' 준비해 문제 없어…축사 영상으로 대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각 자리마다 투명 아크릴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각 자리마다 투명 아크릴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회 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와 접촉했던 당 지도부가 자가격리 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민주당은 '온택트 전당대회'를 이어 온 만큼 29일 정상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영등포구청이 27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해찬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4명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받았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 당일 축사 등도 모두 비대면 영상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접촉 3일 뒤에 받은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면서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2주간 밀접한 모임을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장 위치에 따라 밀접 접촉자와 능동 감시자로 각각 분류됐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박광온 최고위원 등 14명 지도부가 참석했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주요 동선에 있던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과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고,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능동 감시자로 나뉘었다. 방역당국은 가장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는 3일 뒤 29일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대면 접촉이 많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민주당 지도부는 역학조사 팀으로부터 '밀접 모임 자제 권고'를 받은 만큼 검사 결과와는 상관 없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국의 지침에 따라 민주당 전준위는 29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기존대로 진행하지만, 전대 행사 계획 일부를 수정한다. 안규백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당 지도부 축사는 영상 메시지 등으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절대적으로 준수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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