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두고 홍남기-이재명 신경전...“철없다” VS “왜곡 당황, 철들도록 노력”

2020.09.01 14:35:28

홍남기, 이재명에 “책임없는 발언..국민께 오해 소지”
이재명 “국정동반자 인터뷰 확인도 안 한 채 비난” 응수
진성준 등 與 의원들도 홍남기 비판...“경솔”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돌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지급 방식을 주장하는 이 지사는 지난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단언하건대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발언과 관련한 의견을 묻자 홍 부총리는 “그것은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이야기죠?”라고 되묻자 홍 부총리는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조했다.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국민 4분의 1이 넘는 1370만 경기도민의 위임을 받은 도정책임자로서 도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에 의견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존경하는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100번을 지급해도 서구선진국 국채비율 110%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재정건전성이 좋으니 한번 추가 지급할 재정여력은 충분함을 강조한 발언임을 정말로 이해 못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구 선진국도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해 10%~30% 국가 부채 비율을 늘리며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국가부채비율이 불과 40%대인 우리나라가, 그것도 전 국민 30만원 씩 지급해도 겨우 0.8% 늘어나는 국가부채비율이 무서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 못한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사사건건 정부 정책 발목 잡고 문재인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정부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정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며 “설마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과 비난에 동조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심폐소생술 아끼다 죽은 다음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면서 “재정건전성 걱정에 시간만 허비하다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보편 지급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與의원들도 맹폭...“언행에 신중해야”

한편 민주당 의원들도 홍 부총리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와 반대로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방침을 주장한 바 있는 진성준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부총리에게 “언행에 신중하시길 바란다”며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홍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느냐”면서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도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급한 상황에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김원이 의원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기재부가 (2차 재난지원금 문제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논리를 대면 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와 논거없이 ‘철없는 이야기’라는 야당 의원 주장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것은 경솔하고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면서 홍 부총리가 전날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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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ljh1213tz@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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